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 영문 서예작품 환담



  • 서예의 세계화를 위해 열리는 ‘201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국내외 많은 서예인들이 출품한 가운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개막된 서예비엔날레는 올해로 10회째로 ‘물질에서 정신으로’를 주제로 서예를 통해 ‘인문’과 ‘정신’을 강조하는 행사들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20년 동안 서예비엔날레가 기록해온 역사를 뒤돌아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서예비엔날레에는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저명인사들의 특별초청전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명사들의 생각과 철학과 지혜를 서예 필치로 담아낸 소중한 자리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이 유일하게 영어로 된 작품 ‘No Pain No Gain(노력 없이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을 내걸어 주목을 받았다.

    또한 평소 친필 서예로 소통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 가수 장사익씨는 김춘수 시인의 시구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데’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서예비엔날레는 ‘세계 서예의 상생전’을 중심으로 한 전시, 학술행사, 체험행사 등 5개 부문에 28개 행사로 열리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역대 최대인 세계 18개국의 842명의 작가가 115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청년들이 서예에 관심을 가지도록 영문 작품을 출품했다”며 “서예를 폭넓게 보급하기 위해서는 한문보다는 영어에 더 친근감을 느끼는 신진 세대들을 위해 영문 서예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는 전시장에서 고학찬 사장과 함께 “글로벌 시대에 ‘링구아 프랑카(국제공용어)’를 매개로 새로운 영문 서예 글씨체를 개발하는 것도 의미가 매우 클 것"이라며 의견을 같이 했다. 

    서예비엔날레는 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한벽루와 완판본문화관 등지에서 1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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