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방송 트렌드&인사이트’ 2016-1호 발간

  • 나만을 위한 맞춤형 방송, 현황과 과제는?

  •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미래지향적 의제를 제시하는 격월간 웹매거진 ‘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 2016-1호를 17일 발간했다.

    이번 호는 ‘나만을 위한 방송: Me-Casting’을 주제로 한 ‘스페셜 이슈’ 코너를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 시대 이용자에 최적화된 방송 서비스는 무엇이며 이와 관련하여 방송콘텐츠 제작이나 유통 차원에서 어떤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먼저 정재민 카이스트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는 정보 과잉 시대에서 이루어지는 개인화된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특성을 분석하고 이것이 방송에 주는 의미와 전망에 대해 진단했다. 정 교수는 ‘개인화된 방송’에는 가능성과 동시에 한계 또한 존재한다며, 방송이 ‘시청자 퍼스트’의 정신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엄새린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BBC가 실험하고 있는 ‘인지형 미디어(perceptive media)’를 중심으로 이용자 취향과 성향에 따라 내러티브를 변형하여 개인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하는 미디어 사업자들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엄 교수는 시청자와의 상호작용적 교류가 이루어지는 콘텐츠가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방송이 지니는 사회적 의미 뿐 아니라, 산업적, 법적 이슈 등에 대한 보다 심화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넷플릭스의 성공 신화가 콘텐츠 추천 서비스에서 파생됐듯, 이용자의 성향과 관심사를 분석하고 콘텐츠 이용행태를 세밀하게 관찰하여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이제 콘텐츠 사업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간주되고 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서봉원 교수는 ‘나의 취향과 특성을 나보다 더 잘 아는’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 어떠한 원리로 구현되는지 소개하고 최근의 관련 이슈와 동향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챗봇(Chatbot)은 모바일 메신저가 검색의 역할을 대신하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페이스북 메신저가 구글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SNS와 메신저가 개인화된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전달하는 미디어 사업자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한편 ‘콘텐츠 리뷰’ 코너에서 드라마평론가 공희정씨는 ‘<시그널>을 통해본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판타지-스릴러-범죄 장르물들이 높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인기와 파급력을 보이고 있는 현상에 대해 조명했다. 일부 마니아층의 열광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장르 드라마의 등장과 성공요인, 그 의미와 전망을 다각도로 짚어봤다. 
     
    파일럿 프로그램 생존기는 최근 예능 판도를 살피는 바로미터가 된다. 월간조선 하주희 기자가 최근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트렌드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모험적 시도’와 ‘안전한 선택’의 기로에서 방송사들이 시청자의 코드를 읽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과 정책’ 코너에서 KT VR사업팀 이영호 팀장은 2016년 방송영상산업의 가장 큰 이슈인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이 광고, 스포츠, 공연 등 방송영상 산업에서 적용되고 있는 현황을 소개한다. 이 팀장은 VR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신기한 것이 아니라 정말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 7월 28일 시행될 개정 ‘방송법’은 외주제작사에 간접광고 판매를 허용한다.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이승선 교수는 이와 같은 방송법 개정이 외주제작사에게 공정한 그라운드에서 대등한 무기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려는 정책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합리적인 외주제작 거래 관행을 정착하고 방송 콘텐츠 제작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입법 취지에 걸맞은 방송광고 거래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밖에 ‘데이터와 정보’ 코너는 2016년 국내외 방송 마켓 일정과 그림으로 보는 2015년 방송산업 주요 통계 등 최신 방송산업 관련 소식을 실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강익희 산업진흥정책본부장은 “‘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가 더욱 보기 좋은 편집과 알찬 내용으로 새 단장했다”면서 “2016년에도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미래지향적 의제를 제시해 우리나라 방송영상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격월간 매거진이 되겠다”고 말했다.

    ‘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웹사이트(www.kocca.kr)의 ‘콘텐츠지식→정기간행물’ 코너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SNS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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