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PASS)-‘빛’으로 만난 세명의 예술가들



  • 다원예술 프로젝트 ‘써클’팀이 작년 '뉴 폼'(NEW FORMS)이어, 신작 ‘패스'(PASS)를 새롭게 선보인다. ’

    ‘패스'(PASS)는 작년의 성공적인 공연에 힘입어 민간예술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전남문화재단과 한국전력공사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문·화·나·눔·무·료·공·연”으로 이루어진다.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과 안무가 조가영 그리고 작곡가 이상록이 의기투합하여 야심차게 만든 융·복합 퍼포먼스 <PASS>는 지난 “뉴폼(NEW FORMS)” 공연 때보다 한층 더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아방가르드한 실험적인 다원예술을 펼친다.

    특히 각각의 분야에서 국내·외 활발히 활동 중인 최고의 무용수와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라이브 사운드 퍼포먼스와 동양의 빛과 색, 그리고 LED를 이용한 무대세트와 천을 이용한 오브제 등 각 장마다 매우 흥미로운 다양한 실험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무대는 한 단계 더 진화된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인터렉티브(상호작용) 미디어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공연은 빛을 매개로 음악, 무용 그리고 미디어아트의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이고자 기획되었다.

    ‘패스’(PASS)는 단순한 시각언어의 결합이 아닌 뉴미디어 아트와 음악과 무용 그리고 인문학, 디자인 과학, 기술 등이 서로 소통하며 동시에 필연과도 같은 관계로 유기적인 구조로 만들어진 융·복합 예술이며 이는 보다 더 새로운 것을 향유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욕구에 부합하고 더불어 정체해 있지 않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미래지향적인 실험적인 무대를 갈망하는 작가정신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빛의 도시인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한국전력공사에서 ‘빛’을 주제로 공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PASS>는 “인류가 가진 본원의 빛은 무엇인가? 우리가 누리는 현재의 빛-인공의 빛, 그리고 미래 비전을 가진 빛의 방향성이 어떠한가?”라는 명제에서 시작된다.

    <PASS>는 이성과 감성, 과거와 미래의 경계, 그 연장선상의 시간과 공간을 말하며 창조-유지-소멸을 반복하는 세상 속에 비정형적인 움직임을 가진 빛의 개체들을 통해 세계를 조망한다. 곧 ”빛의 연대기“라고 볼 수 있다.

    <PASS>는 프롤로그와 세 개의 장(총 60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한대의 공간-우주에서의 빛과 어둠, 그리고 인간이 조율해낸 빛, 이 모든 것을 초월한 시공간을 여행하는 인간, 즉 우리들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야기한다.

    ◇ 프롤로그

    빛의 탄생과 별의 운행을 묘사하는 음악과 미디어 영상을 시작으로 전 세 개의 장을 관통하는 묘사로 이루어져 있다.

    ◇ 1장 ‘빛과 어둠의 조우’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지는 찰나의 순간.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통과하며 묘 사하는 피아노 연주에 저음의 대금소리가 더해지고 거기에 구음소리로 장 대한 빛의 여행의 서막을 알린다.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무용수의 신비로운 춤사위로 관객에게 빛에 대한 공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 2장 ‘공허한 문명의 빛’

    과거와 미래로 연결되어지는 가교인 현재. 문명의 탄생과 함께 두 무용수가 현란한 빛의 향연에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이나믹한 몸짓으로 표현한 다. 더불어 화려한 영상과 무빙조명효과는 관객들을 여러 차원을 동시에 넘 나드는듯한 시공간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가올 암시적인 미래 에 대한 불안과 과거 누렸던 영화를 회상하는 춤사위는 결국 구음을 만나 며 서러운 듯 2막을 마무리 한다.

    ◇ 3장 ‘빛도 어둠도 아닌 그러나 그 모든 것인’

    빛과 인간의 미래로 대변되는 LED의상을 입은 두 무용수(포스트휴먼)가 인 간의 몸짓을 통해 혼돈의 자아와 불안한 미래를 현대발레와 대금 연주를 통해 풀어낸다. LED의상을 입은 무용수의 움직임이 실시간 회화적인 이미 지로 영상화되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오가는 듯한 느낌으로 관객들의 오 감을 깨운다. 온 곳과 갈 곳이 다름없듯, 또 원래 빛과 어둠이 다름없듯 무 용수는 하나의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들어가고 또 다른 존재의 의미-대금 연주자는 또 다른 게이트로 등장하면서, 마치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위로인 듯한 구슬픈 ‘방랑자의 노래’를 연주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총 예술 감독인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은 보통 미디어 아트를 갤러리나 미 술관 등지에서 선보이는 것이 상례인데 이번 <PASS>공연을 통해 장소. 장르를 초월하는 다원예술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하면서도 친근하게 다 가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립 무용단에서 수석으로 활 동하고 있는 장윤나와 김재승 무용수,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있는 대금의 이명훈과 구음의 여성룡 등 이들과 함께 안무가 조가영, 음악 이상록, 미디어 아트 진시영이 함께 풀어내는 빛의 향연에서 인간-우리 각 자의 본원적인 존재의 질문과 함께 깊어가는 이 가을에 깊은 통찰과 사 유의 시간에 동참하시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분명 관객들은 세 명의 예술가들에 의해 해석된 ‘빛’의 과거와 현재, 그리 고 미래를 화려한 미디어아트와 생생한 라이브 음악과 동·서양의 춤사위를 통해 원시적인 리듬감과 다이나믹을 우주론적 시공간 안에서 감상할 수 있 을 것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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