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두 배 높지만 농민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기능성 벼’

  • 벼 재배면적, 비율 모두 감소…보급 교육 및 판로 확대 등 대책 시급

  • 고급 떡과 술 제조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쌀’보급 품종이 80개에 이르고, 이 가운데 58개 품종이 농업현장에 보급됐지만 기능성 벼 재배면적은 전체의 5.5%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판로확대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기능성·가공용 쌀 보급 및 재배현황’에 따르면 기능성 쌀 품종개발 및 보급이 진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별표 참조)

    전체 벼 재배면적 778,734ha 중 기능성 쌀 재배면적은 2016년 현재 5.5%인 42,953ha에 불과하며, 그나마 면적도 2012년 51,236ha에서 올해 42,953ha로 8,283ha가 감소했다.(별표 참조)

    그러나 농진청이 조사한 기능성 벼의 수익현황을 보면 ha당 수익성이 일반 백미는 1,081천원(80kg 기준)인 반면 흑미는 2,650천원, 찹쌀은 2,024천원으로 두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 감소의 원인에 대해 이개호 의원은 “기능성과 가공용 쌀을 개발하는 것은 위기에 처한 쌀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함임에도 갈수록 면적이 줄어든다는 것은 기능성 쌀 정책이 농민과 소비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기호와 필요에 부응한 품종개발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급교육 확대 ▲안정적인 판로 확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기능성·가공용 쌀 활용방안 교육 기회 확대 등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소요되는 밀가루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용 품종이 개발되어야 함에도 쌀가루용 품종개발 실적을 보면 ‘설갱(2002년 개발)’1종류 밖에 없는 등 품종개발이 소비현장의 필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기능성 쌀 개발과 보급은 쌀산업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감안하여 농진청 내에 별도 대책반을 마련해서 개선책을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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