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경기장, 광주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 국가와 재산교환 작업 마무리 단계

  • 무등경기장이 건립된지 44년만에 실질적인 소유권이 광주시로 이전돼 새롭게 단장된다.


    광주시는 22일 지난해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국가・지방자치단체 간 상호 점유재산 교환’이 9개월만에 최종 중앙부처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교환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교환 잔여지(21필지 9,947㎡) 매입을 마치고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한데 이어 국가보훈처, 행정안전부와 계약 체결한 재산교환도 4월말까지는 소유권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광주시의 끈질긴 노력의 결실인 이번 교환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무등경기장은 소유권 이전과 더불어 여러가지 부가적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광주시 소유이면서도 재산용도가 국립묘지와 정부청사 부지로 한정돼 광주시에는 재산 활용 가치가 없는 국립5·18민주묘지와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부지를 무등경기장 부지와 교환하는데 성공했다.


    1개의 국유재산을 분할해 2개의 시유재산과 교환한 사례가 없어 중앙부처 업무 협의시 어려움도 많았지만 교환을 통해 240억원 이상의 지방 재정을 확충하는 효과를 거두고, 2008년도부터 매년 6억원이상 국가에 부담해온 사용료도 절감하게 됐다.


    또한, 재산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유재산 관리정책의 시행과정에서 우려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 갈등을 선진적으로 해결한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문인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프로야구 전성시대였던 1980년대 해태 타이거즈 응원 함성으로 가득찼던 무등경기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반세기만에 광주시민의 여망이 실현됐다”며 “이제 시민의 뜻을 모아 광주의 미래와 비전을 담은 청사진이 빠른 시일 내에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like@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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