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영어보다 더 어려워요”

  • 필리핀 밤반시 교사와 학생 17명, 강진에서 정규수업과 문화체험 가져



  • 전남 강진에서 2주간의 일정으로 정규수업과 문화체험을 받아온  필리핀 밤반시 닾닾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지난 31일 고국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7일 필리핀 밤반시의 고등학생들의 강진방문은 2009년 1월부터 7주간의 일정으로 강진 중학생들이 닾닾고등학교에서 정규수업과 문화체험을 가진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필리핀 방문단 17명은 강진 성요셉여고 학생들과 3박 4일 수학여행을 함께하면서 난타공연과 국립 중앙박물관, 경복궁, 청남대, 공군사관학교 등을 방문하여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성요셉여고에서 정규수업, 음악, 미술, 체육활동, 필리핀 학생들을 위한 특별 한글수업 등에 참여하고 영랑생가와 청자박물관 그리고 마량미항 토요음악회 등을 관람했다.

    특히 지난 1월에 필리핀을 방문했던 강진학생들 집에서 1박 2일 동안 홈스테이를 하면서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서로의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성요셉여고 학생들과 서로 e-mail 주소를 서로 교환하면서 작별의 순간에는 서로 부둥켜안고 석별의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로니에(RONIE) 필리핀 학생은 “한국어가 영어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쑥스러운 표정으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을 유창하게 말했다.

    션샤인(SUNSHINE) 학생은 “강진에서의 생활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강진을 방문하고 싶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채가혜(성요셉여고 1년) 학생은 “이번 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인 안목을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외국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지난 1월 미국(6주)과 필리핀(7주)에 관내 중학생 3학년 32명을 대상으로 해외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오는 7월 미국 워싱턴 주 스노콜미시 학생들과 자원봉사자 등 15명이 강진을 방문할 예정이다.

    • 관리자 desk@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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