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농업인들이 뭉쳤다

  • 귀농ㆍ귀촌인, 강진군이 함께 만든 농업회사법인 ‘고마미지’ 주식회사



  • “우리의 목표는 타 지역에서 딸기 모종을 받지 않고, 관내에서 우량한 모종을 생산해 고품질 딸기 생산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관내 농업인들과 정보 공유는 물론 함께 연구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농업회사법인 ‘고마미지’ 오은택 대표가 포부를 다졌다.

     

    ‘고마미지(古馬彌知)’는 바닷물이 굽어쳐 들어오는 기름지고 풍요로운 곳을 말하는 강진의 옛 지명으로 청정자연 싱그런 남도골 강진을 알리고자 회원 전원 동의 하에 브랜드화시켰다.

     

    농업회사법인 고마미지 주식회사는 현재 딸기를 재배하는 귀농ㆍ귀촌 8농가의 30~40대 젊은 농업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강진군에서 실시한 딸기 재배 농가 교육과 농업기술센터 최영준 박사의 기술 자문을 받으면서 영농에 정착하였고, ‘강진 딸기를 브랜드화 시켜 유통 경쟁력을 강화시키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모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8명의 회원이 딸기를 재배하는 면적은 1.6h이며, 90%가 고설식 양액 재배를 하고 있고, 회원 1명만 토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공중딸기’라 불리는 고설식(高說式) 양액 재배 방식은 토경에 재배하는 방식보다 노동력을 30%가량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량 증가와 함께 각종 병해 발생 감소 등 이점이 많다.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는 데는 강진군의 노력이 컸다. 강진군은 지난해 5천만원을 들여 브랜드 개발, 농업회사법인 설립, 홈페이지 개설 등 경영컨설팅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주)고마미지가 탄생하게 됐다.

     

    또,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자동 딸기고설배지 소형 로터리기로 배지를 자동으로 파쇄할 수 있어 인건비와 일손 부족을 해결해 줘 딸기 재배 농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강진군은 지난해 젊은 우수농업인을 대상으로 일본우수농업현장 견학을 실시해 많은 공부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 바 있다. 견학에 참여한 (주)고마미지 회원인 이동춘(42, 칠량면)씨는 “우수농업현장 견학은 처음인데, 이런 기회를 준 강진군에 감사드린다”며 “이런 교육을 통해 좋은 기술을 습득하고, 기성세대 농업인들의 노하우와 강진군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등 3박자가 잘 공유된다면 강진에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그 중심에 설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고마미지 회원들은 남다른 최첨단 농업에 힘쓰고 있다. 농작물 재배에 들어가면  농장을 비우기가 무척 힘든데, 하우스에 뉴IT를 적용해 무인시스템화 시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농장의 모든 환경요소를 확인하고, 제어까지 할 수 있어, 관내 농업인에게 이러한 시설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진의 딸기 재배는 148농가 51ha이다. (주)고마미지는 딸기농가 대부분이 몰리는 일부시장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서울, 광주, 순천, 목포 등 대형시장에 분산 납품하고 있다. 관내 업체의 요청에 따라 딸기 물량이 부족한 경우에만 관내에 출하하고 있어 기존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주)고마미지는 딸기뿐만 아니라 토마토, 애호박 등 특용작물 까지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생산, 가공, 유통까지 책임져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법인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자력으로 고품질 묘를 생산하고자 전문 육묘장 4,000m2를 추가 설치해 매년 20만묘 이상의 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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