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마량면 ‘영동 별신제’ 행사 펼쳐...



  • 강진군 마량면 산동마을 주민들은 대보름날인 지난 24일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에서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례의식으로 이어져온 영동별신굿 행사를 펼쳤다.


    특히 올해 행사는 산동마을 주민 김정단(65세)씨의 아들 윤영일(45세, 독일거주)씨가 행사일정에 맞춰 귀국해 마을을 방문하여 행사비 전액을 기부하고, 마을 어르신들께 식사를 제공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영동 별신제는 '당산제'라는 이름으로 정월 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빌기 위해 매년 행해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잠시 중단되었다가 40여 년 전 마을 당산나무가 불타 없어진 후 위안제로 4-5년간 지냈으며, 20여년 전 마을주민들의 화합을 다지고자 문화제에 ‘별신제’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게 되면서 다시 부활한 마을굿이다.


    매년 음력 1월 14일 저녁에 매구를 치며 이동하다가 당산 독다물에서 사배를 하고, 웃사장(윗사장)으로 가서 한 바퀴 돈 후 문잽이굿을 치고 사장에 들어가 굿을 펼친다.


    자시가 되면 시리샘에서 물을 길어가 메를 짓고 제를 올리고 놀다가 새벽에 아랫사장으로 가 간단하게 제를 올리고, 이어 도가니샘과 동다리에서 메구를 치며 새벽이 되면 마을로 돌아오는데, 지금은 이보다 간소하게 지내지만 과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동별신굿제는 지난 2006년에 열린 제33회 남도문화제에서 군 대표로 참가해 얼 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산동마을에는 47세대 9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통 민속놀이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영동별신굿을 재연하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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