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병영면 비자나무 당산제 올려....

  • 천연기념물 제39호 비자나무, 나라에 큰일 있을 때 크게 울었다하여 신목이라 불려



  • 강진군 병영면 동삼인마을에서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크게 울었다고 해서 마을에서는 신목으로 여기고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을 맞아 800여년동안 마을을 지켜온 비자나무(천연기념물제39호)앞에서 제를 지내는 세시풍속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4일(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산제가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앞에서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관 박종권(71)씨의 진행에 따라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순으로 당산제를 거행하였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제단에 올리고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준비를 도맡아온 선미순 동삼인 마을이장은 “조상들의 소중한 뜻을 이어받아 수백년전부터 정월 초 사흘날 액운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제를 올리고 있다”면서 “올해도 보름날에 화합과 풍년이 가득하고 주민들에게 좋은 일들이 넘쳐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병호 병영면장은 “이번 당산제를 통하여 자연문화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로 정착시키면서 나아가 마을주민의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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