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현대판 심청이 화제

  • - 간암 아버지께 간 이식한 효녀 딸 -

     

    간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가 두 번의 수술 끝에 이식만이 살 길이라는 소식에 선뜻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시켜 준 효성스런 딸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목포 인성특수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윤혜정씨(24세)는 지난 달 8일 서울 현대아산병원에서 강진군 청자박물관 연구실장으로 재직 중인 아버지 윤태영씨(55세)에게 간 이식수술을 해주었다.

     

    윤 실장은 2006년 12월 자주 몸이 피곤한 증상 때문에 전남대학병원에서 종합 진찰 결과 간암판정을 받고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1차 간암수술을 받았다.

     

    이후 수술경과가 좋지 않아 2차 수술을 받아 호전되는 듯 했으나 수술부위의 이상 징후로 서울 아산현대병원에 입원, 진찰결과 간 이식 외에는 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졌다.

     

    병원 측의 설명에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둘째 딸(혜정)의 효심 덕분인지 다행히도 간 이식을 결정하고 받은 조직검사가 일치했고 신속한 이식수술로 아버지 윤씨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수술을 하고난 뒤 혜정씨는 “아버지를 살릴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지난 달 8일 간 이식을 받은 아버지 윤씨는 지난 13일 퇴원 해 경기도 평택에서 요양을 겸한 재활훈련중인데 면역력은 아직 완전하지 않으나 몸 상태가 크게 호전되었다.

     

    또한 지난 달 19일 퇴원한 혜정씨도 목포의 인성특수학교 행정실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근무 중이다.

     

    윤혜정씨는 “이 달 27일 아버지의 첫 정기검진이 긴장되기는 하지만 다시 못 뵐 줄 알았던 아버지를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밝게 말했다.

     

    이렇듯 아름다운 부녀간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과 각박해진 세태에 귀감을 보여준 현대판 심청이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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