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윤춘영씨 제10회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공예부분 대상 수상



  • - 가죽공예 외길 20년의 결실 -


    “청자는 방 안을 장식하는데 최고의 장식품이라면, 가죽공예는 외출할 때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멋진 공예품이죠”


    지난 7월 24일 서울 시립미술관 경희궁관에서 개최된 제10회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공예부분에서 대상을 받은 윤춘영(59, 강진읍 윤춘영 가죽공방 대표) 작가가 강진청자축제장 가죽공예 전시판매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활짝 웃으며 대상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대상을 받은 ‘모란 화초장’은 한지공예에 가죽공예를 결합해 만든 작품으로 화초장 반제품에 풀로 한지를 붙이고, 거기에 갈색 가죽에 색을 입혀 모란을 그려 넣고 선을 따라 수를 놓은 정성이 담긴 작품이다.


    20년 전 이종사촌이 운영한 공방에 들렸다가 가죽공예 매력에 빠져 시작하게 된 윤 작가는 미술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아서인지 2년 만에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15년 전부터 강사로 나섰다. 서울 종로구 문화센터에서 22명의 제자 배출을 시작으로 강진농업기술센터, 문화센터 등 주로 남도지역에 가죽공예 기술을 전파시켰다.


    윤 작가는 “15년 전에는 가죽이 워낙 귀하고 비싸다 보니 강사비가 어느 정도 모아지면 가죽을 구입해 작품을 만들었다”며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지금까지 다양한 기법을 시도하면서 좋은 작품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고 가죽공예의 특별한 사랑을 내보였다.


    이 특별한 사랑을 윤 작가의 딸 이경은(23, 전남대 미대)씨가 이어가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가죽공예 만드는 것을 보고 자란 이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밤새워 가방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엄마 못지않은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창업에 선정돼 내년 2월에 졸업하면 공방을 차릴 계획이다.


    한편 윤 대표는 전국 평생학습축제에 2회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 가죽공예협회이사 및 한국가죽공예협회 전남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강진군으로부터 농특산물 명인·명품 지정서을 받아 전통 문화 계승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는 물론 전통산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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