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전라병영성에서 대규모 관아시설 발굴에 따른 현장설명회 가져

  • 당시 유물 공개, 보존상태 양호



  • 강진군(군수 강진원)이 (재)한울문화재연구원(원장 김홍식)에 의뢰하여 전라병영성(康津 全羅兵營城) 정비·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객사(客舍)로 추정되는 대규모 건물지를 포함해 방지 및 담장, 배수로가 발견되었다.


    이에 군은 지난 5일 강진군 병영면 전라병영성 복원현장에서 설명회를 실시했다.


    이번에 발굴 된 전라병영성의 객사(客舍)로 추정되는 대규모 건물지를 포함하여 총 14개소의 건물지와 방지(方池) 4개소, 담장 및 배수로 등 상당부분이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고 3m 길이의 적심은 건물 내부 기둥을 받친 흔적으로 남아 건물의 위용이 거대했음을 짐작케 했다.


    또한 이날 본격적인 정밀조사 이후 당시 생활용기로 사용했던 백자그릇과 연적, 화살촉 등 300여점의 유물도 함께 공개됐다.
     
    현재 대부분의 성벽이 복원된 상태인 전라병영성은 지난 2011년부터 성 내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현재 객사(客舍) 및 동헌(東軒), 내아(內衙)의 영역으로 추정되는 북서측 지역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한울 문화재연구원 박홍승 팀장은“이번에 발굴된 적심의 크기는 실제로 보고된 사례가 많지 않은 큰 것으로 본 기둥이나 초석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건물의 규모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고 말했다.


    사적 제397호인‘강진 전라병영성’은 병마절도사가 머무는 조선시대 서남부 지역의 군사본부로 태종 17년(1417)에 축조되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큰 역할을 담당했던 곳으로  1894년 동학농민운동으로 성내 시설물 대부분 전소된 후 고종 32년(1895)에 폐영(廢營)되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병영과 관련된 성곽 중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한 강진 전라병영성은 도성, 읍성과는 다르게 성 내부에 군사적인 시설만이 있었던 군영성으로 호남지방의 53주 6진을 총괄하는 육군의 총지휘부로서 성 내부의 군영 체계와 배치 관계 등 조선시대 총지휘부의 병영에 대한 학술적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써 가치가 크다 할 수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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