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민의 훈훈한 봉사

  • 강진군 도암면 귤동마을 윤효석 이장, 소나무 세우기



  •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한 농민이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봉사를 펼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강진군 도암면 귤동마을 윤효석(36세) 이장이 태풍 볼라벤의 강한 바람으로 쓰러져 버린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 10일 윤 이장은 연이은 태풍으로 관광객들과 교육생들의 교육으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강진 다산기념관 뒤뜰에 쓰러진 40여 그루의 아름드리 소나무를 세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강진군 해양산림과 직원들과 함께 시작한 복구 작업은 나무의 크기 때문에 인력으로만 세우기에는 힘에 부치는 작업이었다.

    이에 윤 이장은 자신의 트랙터를 동원해 소나무에 줄을 메어 당기고 밀고를 반복, 해가 저무는  늦은 시간까지 바닥에 엎드려 있던 아름드리 소나무 40여 그루를 본래대로 돌려놓았다.     
     
    지난 2006년 서울생활을 접고 강진군 도암면 귤동마을로 귀농해 둥지를 튼 윤 이장은 평소 마을과 주민들을 위한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한 가운데 2년 전부터 이장직을 맡고 있다.


    윤 이장은“우리 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아름답게 가꾸는데 당연한 일을 했을뿐이라며, 앞으로도 마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내 힘을 보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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