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시문학파기념관 ‘벤치마킹 롤 모델’ 부상

  • 박사급 학예실장…시문학파 동인, 문학토크 등 참신한 기획력



  • 전남 강진군 강진읍 탑동마을 영랑 김윤식 생가 입구에 자리한 시문학파기념관이 전국 문학관 운영의 롤 모델로 부상하고 있어 화제다.
     
    강진시문학파기념관은 지난 3월 개관 이래 참신한 기획력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은 물론 문단과 학계를 폭넓게 수용하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해남군이 추진 중인 땅끝순례문학관을 비롯해 대전시의 대전문학관, 서울 종로구의 영상문학박물관, 광주시의 빛고을문학관의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강진시문학파기념관을 찾고 있다.

    시문학파기념관은 지난 3월 5일 개관과 동시에 한국문학관협회 회원관 자격을 부여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50개 회원 문학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 작가 파견 공모사업>의 지원관으로 선정돼 6개월간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 같은 시문학파기념관의 성공적 배경에는 강진군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뒷받침과 박사급 학예연구실장 영입, 지역민의 관심 등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군은 문학관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문가를 영입해 2년 여 간 전국 문학관의 벤치마킹을 통해 얻은 결과를 치밀하게 분석 시문학파기념관만의 독특한 <맞춤형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시문학파기념관이 기획한 <이달의 시문학파 동인>과 <화요일 밤의 초대 손님>은 참신한 기획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의 시문학파 동인>은 9인의 시문학파 동인 중 매월 한 명을 선정 시인의 삶과 예술세계는 물론 유가족들로 하여금 문단에 알려지지 않은 시인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박용철, 김영랑, 정지용, 신석정, 정인보, 김현구 시인을 조명했다.
     
    그리고 <화요일 밤의 초대 손님>은 지역 문화계에서 처음 시도한 문학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밤 7시에 진행되고 있다.


    작가 선정기준은 강진군에 주소를 둔 현지 거주자를 원칙으로 해 문단의 변방에 있는 지역작가들에게 자긍심과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그램은 시인중심의 진행되었으나 이 달부터 문화예술계와 다문화가정으로까지 폭을 넓혀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25일 밤 7시 시문학파기념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할 여섯 번째 초대 손님은 국악인 고일석씨(52세, 제1회 국창대회 판소리 고법부문 명인상 수상)가 무대에 오른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시문학파기념관은 한국 문단사상 유일무이한 유파문학관일 뿐만 아니라 1930년대 한국문학사를 관통하는 문학공간으로서 매우 큰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기념관을 문학인들만의 공간으로 국한하지 않고 지역민과 모든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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