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시문학파기념관 ‘시와 음악 서문에 스미다’ 성황

  • 주민 주도형 프로그램으로 문학적 감수성 확산 계기



  •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이 주민과 더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문학을 향유하기 위해 마련한 ‘시와 음악 서문에 스미다’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지난 24일 강진고 앞 ‘카페 마루’에서 100여 명의 관람객과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2023 찾아가는 시문학파기념관’ 행사의 일환으로, 매달 한 차례씩 11개 읍면에서 15회 개최된다. 지난 1월 13일 병영을 시작으로 현재 3회째를 맞았다.   

    특히 이번 행사가 진행된 ‘서문’은 강진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예부터 서문은 서사(西社)라 했고, 1919년 강진 독립만세운동 준비를 했던 곳이다. 1919년 3월 25일 1차 만세 때는 서성리 김위균(1900.3.24.~1962.3.24.)의 집에서, 4월 4일 2차 만세 때는 서성리 이기성(1900.1.19.~1944.8.5.)의 집에 모여 거사를 일으키기로 결의를 했던 곳이다. 

    주민 크리에이터 백경희 씨가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김예솔(중앙초 2학년) 학생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시 낭송으로 시작됐다.  

    박복희(국악), 장만수(하모니카) 공연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오대환 시인은 ‘모란이 피기까지’ 시 낭송과 함께 ‘강진에 살어리랏다’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문학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국악퓨전그룹 별달해크로(이주엽, 윤문영)가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이며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석우 시문학파기념관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강진의 인문학적 향기가 더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출연자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준비에 큰 박수와 격려를 드리고 앞으로도 더 다양한 군민 주도형 문학 프로그램을 발굴,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와 음악, 서문에 스미다’는 지역민과 문화예술인들의 인생과 예술세계를 들여다보며 소통‧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기획부터 구성, 연출까지 모든 과정을 지역민이 주도하면서 단기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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