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온누리재활원에 10년 넘게 이어온 따뜻한 손길
전남 강진 최록(53) 씨, 담양 온누리 재활원 가족 매년 가을소풍 책임져 훈훈
관내 한 어업인이 장애인들의 가을 소풍을 15년째 책임지고 있어 주변에서 귀감을 사고 있다.
강진군 마량면 최록(53세)씨가 그 주인공.
최 씨는 지난 1998년부터 담양군 창평면에 위치한 장애인 생활시설인 온누리 재활원과 연을 맺고 매년 가을 마량으로 초대해 바다 관광을 시켜주는 등 즐거운 하루를 선사하며 끈끈한 정을 맺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온누리 재활원 30명의 식구들을 초대해 낚시를 비롯, 청자운반선 온누비호 관광을 시켜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낚시해 잡은 고기로 함께 식사를 하는 등 함께하는 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 씨는 초대 뿐 아니라 평소 생활필수품, 횟감, 다시마 등을 보내면서 온누리 재활원 식구들을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선행에 알려지면서 지난 17일 온누리 재활원 식구들이 마량을 찾았다는 소식에 강진군 마량면사무소는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바람으로 힘들질 것을 우려해 다목적 강당을 개방, 체육활동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마량면 재향군인회 김용관 회장, 완도해양경찰서 마량파출소 김윤철 소장 등이 고기, 및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온누리 재활원 윤순단 총무는“매년 가을 우리 식구들을 초대해서 식사 대접은 물론 관광까지 시켜주며 우리 식구들의 가을소풍을 책임져 준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너무 반갑고 따듯하게 맞아 주신 마량면민들의 따뜻한 정을 품고 간다”고 말했다.
최 씨는 “그냥 가족같은 마음으로 소박하고 따뜻한 정만 나누고 있는 것뿐인데 이렇게 알려져 쑥스럽다”며 겸언쩍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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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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