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경찰서 앞 노거수(느티나무) 처리 신중에 신중

  • 설문결과 제거 또는 이식 82%차지했으나 의견청취 연장키로



  • 강진군이 최근 강진경찰서 앞 노거수(느티나무)관리 문제를 놓고 군민 여론수렴에 들어갔으나 응답자 비율이 저조해 의견 청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강진경찰서 앞 느티나무는 수령이 150여년 된 노거수로 원형 석축 둘레석에 쌓여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돌출된 원형 석축 둘레석 때문에 도로선형이 불량해 교통사고 발생과 위험이 상존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군민들의 여론이 형성되자 군은 단독결정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다수 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고자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강진군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청취했다.


    강진군 관계자에 따르면 총301명의 응답자 중 존치하자는 의견(51명, 16%)보다 제거 또는 적정 장소로 이식해야 한다는 의견이 (250명, 82%)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령 150여년이나 된 노거수를 처리하기에는 강진군 인구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응답으로 군은 좀더 신중을 기하기 위해 오는 10월말까지 연장해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강진경찰서 앞을 굳건히 지켜온 수령 150여년 된 노거수는 지난 2001년 지역 발전 차원에서 도로 확·포장공사 시행당시 뿌리부분이 절단되는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다수 주민들이 보존·관리하자는 여론에 따라 현재까지 존치하고 그간 7차례의 외과수술 등 온갖 정성으로 관리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4개소 나무은행에 생육상태에 대한 진단의뢰 결과, 수분을 실어 나르는 형성층이 분해되어 시한부 진단을 받은데 다 금년에는 잇따른 대형 태풍으로 생육이 극히 불량 하는 등 고사 위기에 처에 있다.

    한편 강진군이 이처럼 노거수 한그루를 처리하는데도 내부의견 조율과 민주적인 방식으로 다수 군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지방자치의 참모습을 실천하는 등 행정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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