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태풍 피해복구현장에 군청간부 공무원 부인도 팔 걷어 부쳐

  • 지난 16일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나리’가 고흥을 강타하면서, 군 전역에 막대한 재산 피해와 깊은 상처를 남겼다. 태풍이 지나가자 17일 공무원을 비롯한 군인, 소방공무원 등 유관기관단체 직원들이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고흥군청 간부 공무원 부인 모임인 동백회(회장 주현자) 25여명도 고흥 재래시장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더욱이 재래시장 상인들은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제수용품을 준비해 두었다가 수해를 입게 되어 그 피해가 더욱 컸다. 양동이로 물을 퍼 붓듯 약 두시간 동안 239㎜ 폭우가 쏟아져 고흥천이 범람하고 주변 상가가 침수되면서 재산 피해가 컸다. 수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물에 떠내려온 토사, 쓰레기, 물건들이 뒤섞여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고 복구의 손길이 절박했다.


      동백회에서는 가사일도 뒤로 미루고 피해현장으로 달려가 수재민을 위로하고 도우면서, 흙탕물에 묻혀 버린 그릇을 닦아 주고, 빗물에 잠긴 물건을 건져내고, 가게 주변 정리, 가재 도구 정리 등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를 치우며, 수해로 상처입은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였다.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공무원 부인은 “추석을 앞두고 대목을 기대하던 상인들의 피해가 너무 커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빨리 복구되어 본래의 삶의 터전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힘들고 어려울수록 강해지는 고흥인의 저력을 발휘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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