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설사질환 원인, 바이러스가 세균의 2배

  • - 원인체가 확인된 설사환자의 69%가 바이러스성, 세균성은 31%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광주지역의 설사환자를 대상으로 원인 병원체를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에 의한 설사환자가 세균으로 인한 설사환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서는 매년 설사 및 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에 대해 원인병원체(세균 10종, 바이러스 4종)를 규명하는 급성설사질환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해 수집한 총 4,623건의 설사환자의 검체 중 1,664건에서 원인병원체를 확인하였고, 그 중 1,149(69%)건이 바이러스, 515건(31%)이 세균성 병원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성 병원체 중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49.6%, 로타바이러스가 40.5%, 장아데노바이러스가 7.9%, 아스트로바이러스가 1.9%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90% 이상을 차지하였고, 세균성 병원체중에서는 장병원성대장균(50.3%)과 살모넬라균(13.0%)이 가장 높게 분리되었다.


     또한 세균성 병원체는 주로 하절기에 높은 분리율을 보이는 반면, 바이러스성 병원체는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철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다음 해 봄철까지 높게 검출되어, 설사질환은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내내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과거 바이러스성 설사질환의 진단시스템이 없어 세균성 외에는 원인불명으로 판정되던 것들이 최근 분자유전학적 검사시스템이 발달함에 따라 바이러스 검사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급성 설사증은 바이러스성이나 세균성 모두 오염된 식품이나 물 등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 등에 의해 전파되며, 보편적인 증상은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서 구토, 설사, 위경련, 두통 등이 1~2일 정도 지속된다.


    특히, 2006년 서울, 경기 지역 학교에서 대형 집단식중독의 원인이 되었던 노로바이러스가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검출되고 있어, 3월 개학과 맞물려 집단식중독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집단급식소 조리종사자의 위생교육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급성설사질환 감시사업 수행에 있어 원인병원체 규명의 정확성과 신속성 등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인정받아 지난 2월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 중 우수기관으로 표창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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