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광주.전남지역 기자간담회

  • □ 일시 : 2008년 1월 22일 11시

    □ 장소 : 광주시당

    □ 참석자 : 김효석 원내대표, 강금실 유인태 박홍수 김상희 박명광 최고위원, 신중식 전남도당위원장, 임현모 광주시당위원장, 강기정 김태홍 김동철 이상열 서갑원 유선호 의원, 이기우 대표비서실장, 임내현 법률구조위원장

     


    ▲ 손학규 대표 모두발언

     


    오늘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들과 당 지도부, 호남지역 정치지도자들과 함께 광주에 와서 광주시민, 전남도민께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 최고위가 구성되고 첫 번째로 광주 5.18묘역을 참배한 것은 신당에 큰 의미를 갖는다. 광주는 신당에게, 우리 민주세력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광주정신은 신당의 바탕이 되고 있다. 정신적 바탕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나가야 할 지표를 광주정신이 주고 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더욱 더 뿌리내리고 한반도 평화와 이 지역 평화에 앞장서고 어려움에 처한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배려를 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을 광주영령들은 엄중하게 가르치고 요구하고 있다.

     


    신당이 이번 대선에서 참패를 딛고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함에 있어 광주정신은 당연히 가장 중요한 정신적 바탕이 될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신당과 민주개혁세력, 평화세력에게 엄중한 경고와 채찍을 주셨다. 그러나 이것은 저희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우리를 바꾸어나가고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서라고 하는 따뜻한 격려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길을 따라야 한다.  최고위원, 당직자와 함께 우리는 광주 영령 앞에서 이러한 결의를 다졌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자 인수위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야당으로서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나라를 우선한다는 정신에 따라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 만드는데 있어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새 정부의 출범을 축복하려 한다. 그러나 국민의 뜻에 어긋나고 역사를 거스르고 우리의 삶을 해치는 정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견제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번에 재기된 정부조직법에 대해 저희는 협조할 것은 협조할 것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잘못된 것은 수정하고 보완해나갈 것이다. 그것이 국민이 저희에게 준 사명이다. 한반도 통일과 남북 경제협력, 남북공동체의 형성을 위해 통일부의 역할은 더욱 더 발전돼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흐름을 역행해서 통일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없다. 한반도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전략의 핵심이 되는 정통부, 과기부, 해수부, 여성부와 같은 부처를 깊은 생각없이 단지 눈앞의 효율과 기능적 능률만을 앞세워 시대정신에 어긋난 통폐합에 대해 분명히 짚고 저지할 것은 저지하고 바꿀 것은 바꿔나갈 것이다.

     


    특히 민주주의를 발전시켜나가면서 권력분산이 시대흐름임에도 대통령에게 권력을 집중해 방송위, 인권위, 중립성과 독립성이 생명인 위원회들을 대통령 직속으로 교체하는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개편안에 대해서 분명히 제동을 걸겠다. 지역발전과 관련해서도 아시아문화중심을 지향하는 광주의 발전은 단지 이 지역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발전, 문화중심국가로 발전하려는 대한민국의 전략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이것은 살려나가고자 한다. 다시 말하자면 새 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받아 출범한 만큼 협조할 것은 적극 돕겠다. 그러나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합리적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겠다. 그것이 광주정신, 광주전남도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일문일답

     


    질문)지난 대선 참패 이후 호남민심이 극도로 가라앉아 있다. 대선 당시 140명 국회의원이 뭐 했나 하는 책임론도 나오고 현역의원 물갈이 주장도 있다. 예비후보가 난립하고 있는데 물갈이 주장과 공천 방식에 대해 말해달라.

     


    답변)이번 대선결과를 두고 많은 국민이 실망과 좌절에 빠졌다. 특히 호남민심은 참담할 것 같다. 그러나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성원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데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 이 점 널리 받아주시고 이 바탕위에서 신당에 더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 우리 정치가 좀 더 품격이 높은 정치, 품격 높은 언어로 우리 규정했으면 좋겠다. 획일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일정한 틀에 가둬놓고 마녀사냥식으로 배제하는 것은 선진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역 공천 물갈이라는 말이 나오는 뜻은 충분히 안다.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하고 왔으니 책임질 것은 책임지라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것이 어떤 특정 그룹이라고 획일적으로 단죄하는 것은 우리 정치발전에 큰 도움이 안된다. 한 분 한 분이 지역발전과 정치발전을 위해 신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안세력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제대로 기여할 사람이 누구인지 객곽적인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 공천의 기준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독립적인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자 한다. 앞으로 사회적으로 신망받고 존경받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인사를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질문)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설 전까지 통합한다고 하는데 신당과 민주당과의 통합 일정은.

     


    답변)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국민들, 민주개혁세력, 특히 호남지역 국민들의 여망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이 지역 주민들께서는 민주세력이 하나 되어 더 큰 힘으로 국민들에게 이바지할 수 있길 바라는 것 잘 안다. 그 여망을 받들겠다. 다만 우리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보여줬던 통합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자칫 말을 앞세우는 통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통합이 지분이나 조건에 의해서 좌우된다면 그 통합과정은 실패하기 십상이고 국민들에게 더 큰 좌절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 통합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고 그러나 대통합을 조심스럽게 국민 뜻에 따라서 우리가 갖고 있는 기득권과 지분을 앞세우지 않고 또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진정한 통합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

     


    질문)공천과 관련해서 박광태 광주시장, 정균환 최고위원이 전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답변)제가 많은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렇게 직접적인 질문은 처음 듣는다. 시원시원해서 좋은데 그렇게 질문하면 제가 답변할 길이 없다. 호남권 공천에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호남권 공천이 어떻게 이뤄지느냐 하는 것이 신당 공천의 지표가 될 것이다. 그 만큼 광주에서 쇄신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요구이다. 그러나 어떤 틀에 묶어 하는 것은 선진정치의 모습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박광태 시장, 정균환 최고위원의 전권행사는 제가 말한 취지와도 어긋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이 되어야 하는 원칙에도 어긋나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질문)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 조건과 지분을 앞세우지 않고 통합에 임하겠다고 했는데, 당대당 통합의 원칙을 말씀하신 것인지. 박상천 대표가 통합을 제의했는데 만나실 의향이 있는지.

     


    답변)물론 통합이라 함은 그 자체가 당대당 통합 아니겠나. 통합이 국민적 여망이고 호남의 여망인 것 잘 안다. 그러한 정신에 입각해 통합에 임하겠다. 실제로 통합할 의지가 보이지 않고 지분싸움만 한다든지 조건만 내세운다든지 해서 또 다른 지리한 싸움과 분쟁이 이어진다면 그것은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닐 것이다. 박상천 대표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대선과정에서 통합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 지 잘 알고, 또 다시 그런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교훈도 갖고 있다. 실제로 통합을 이루는데 박 대표를 공개적으로 만나 토론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다른 실질적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은지 모색하고 있다.

     


    질문)객곽적이고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하는데 막연하다. 향후 신당의 공천 진행과정에 대한 복안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또 제3지대 창당론이 일부 정가에서 제기되는데.

     


    답변)총선의 공천방법, 공천심사위원회 자체를 객곽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는 기구로 명망있는 인사로 구성하겠다. 시기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써는 되도록 빨리 작업하려 한다. 실제로 진행하다보면 과거 예를 보더라도 그리 빨리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최선을 다해 하겠다. 제3지대 창당은 통합의 정신에 어긋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대선으로 민주개혁세력이 약화되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힘을 하나라도 모아야 할 것이다.

     


    질문)획일적으로 틀에 가두고 양도절단하거나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은 민주가 아니라고 했는데, 지역민심은 좀 다르다.

     


    답변)현역물갈이를 몇 퍼센트 하겠다는 것이 과연 대통합민주신당이 정말로 마음깊이 반성하고 쇄신하는데 옳은 길이고 바른 길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성숙한 민주정치를 해야 하고 쇄신의 결과가 이렇게 바꿔가겠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소리만 크고 달려간다고 해서 제대로 공천되겠나. 다만 어떤 틀에 가두는 것은 제대로 된 물갈이, 제대로 된 공천을 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몇 퍼센트 물갈이한다는 것이 민심은 아니라고 본다. 호남지역은 냉철한 정심과 민심의 선도적 지표가 되는 지역이다. 분명한 의지를 갖고 쇄신할 것이고 변화를 줄 것이다.

     


    질문)민주당과 이전에 접촉이 있었나.

     


    답변)여기서 얘기할 수 있겠나. 통합을 위해 다만 진지한 노력을 계속해왔다는 말씀만 드린다. 말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질문)신당이 앞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도권, 여타지역으로 확장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현직 지도부가 수도권 지역에 전원 출마할 의사는 없는지.

     


    답변)신당이 호남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전국정당으로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는 말씀은 귀하고 고맙다. 그 말씀이 광주에서 이 지역 언론인에 의해 제기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삼으며 여기에 머무르지 말고 전국, 세계로 뻗어나가는 광주정신을 구현하는 신당이 되고자 한다. 당 지도부 인사들이 전부 수도권에 나가야 한다, 아니다 하는 것은 출마의 구체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 질문의 취지는 많은 공감을 얻을 것이다. 앞으로 당 지도부의 대답이 있을 것이다.

     


    ▲ 손학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광주정신 받들어 국민의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라고 썼다.

     

     

     

    2008년 1월 22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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