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서원 ‘이야기가 있는 그림해설’ 열려

  • 그림 전시와 인문학의 조합, 30일부터 3일간 개최



  • 광주 광산구는 “오는 30일부터 3일간 ‘이야기(理야氣)가 있는 그림해설’을 월봉서원에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월봉서원이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여는 ‘살롱 드 월봉’의 일환이다. ‘이야기(理야氣)가 있는 그림해설’은 시인과 화가로 활동하는 강현철 작가의 수채화를 전시한다. 첫날 오후 6시30분부터는 강현철 작가가 그림을 설명하며 인문학 강좌도 진행한다.

    광산구는 지난 4월부터 월봉서원 활용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들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도록 세대별로 특화된 것.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놀이로 보다 수월하게 철학을 접하는 ‘꼬마철학자 상상학교’, 서원에서 하룻밤을 자며 조선 선비의 일상을 체험하는 ‘선비의 하루’가 특히 인기프로그램.

    월봉서원은 호남과 영남의 유교문화 자원을 탐방하는 ‘청년 선비 문화 원정대’를 다음달 7일에, 그리고 동·서양 철학자의 음식을 직접 만들며 사상도 공부하는 ‘철학자의 부엌’을 7월 25일, 9월 26일, 11월 1일 진행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지난 2008년부터 월봉서원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까지 5년 동안은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됐고, 올해는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활성화 사업’에 뽑혔다.

    월봉서원 활용 프로그램의 성과는 명성이 높아 그간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빠지지 않고 선정됐다. 덕분에 광산구는 한국 성리학의 기둥을 이루는 고봉 기대승 선생의 사상과 자취를 현대로 계승하는 사업을 부담 없이 국비로 진행할 수 있었다.

    월봉서원 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 신청이나 문의는 광산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교육문화공동체 결’(www.gyeol.org)과 ‘상상창작소 봄’(www.sangsangbom.org) 홈페이지를 찾으면 된다. 광산구 문화체육과(062-960-8272)로 전화해도 된다.

    광산구 관계자는 “선현들은 앎을 실천하는 것을 참된 인간의 표상으로 봤고, 이는 현대에도 아주 중요한 가치이다”며 “고유문화와 선현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도록 흥미와 교훈을 함께 갖춘 서원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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