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광산 신흥동위원회, 이주여성 친정언니 결연식 추진



  • “우리는 신뢰 및 우호 친선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 형성을 함께 해 나가는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2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흥동주민센터(동장 심재종)에서 열린 ‘이주여성 친정언니 결연식’에 참석한 주민들이 함께 낭독한 선서이다.

    투게더광산 신흥동위원회(위원장 유복자)가 주관하는 결연식은 이주여성과 마을 주민 서로 돕고, 의지하며 행복한 생활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사업은 광주광역시 주관 제2회 아이디어컨퍼런스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결연식에서는 이주여성 4명이 동생으로, 마을 주민 4명이 언니로 자매의 연을 맺었다. 언니는 동생이 낯설어 하는 한국 생활을 친절히 안내하고 양육, 가정생활 같은 인생 고민을 듣고 해결을 위해 나선다. 동생은 언니와 함께 마을 활동을 하며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폭을 점차 넓힌다.

    결연식 주최 측은 이주여성과 빨리 친해지도록 경험과 다문화 가정에 이해가 깊은 여성들을 공개 모집해 선정했다.

    현재 신흥동의 다문화가정은 23세대 정도. 투게더광산 신흥동위원회는 결연 사업을 전체 세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히속리(30·캄보디아) 씨는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사촌이 낫다’는 한국 속담처럼 이웃에서 언니가 생겨 좋다”며 “언니와 함께 보다 적극적인 생활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속리 씨의 언니가 된 조은희(38) 씨는 결연식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조씨는 “동생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고, 재미있게 살 생각에 기쁘다”며 “동생 그리고 신흥동의 모든 다문화가정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인들과 함께 힘껏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투게더광산 신흥동위원회는 의자매들의 우애가 돈독해지도록음식 만들기, 역사문화 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이웃간 교류 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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