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스마트그리드기반 분산전원시스템 구축 추진

  • 수완에너지·대명GEC와 25일 협약식 가져



  •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에너지 전문 기업과 손잡고 스마트그리드 기반 분산전원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 광산구는 지난 25일 수완에너지(주), 대명GEC(주)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멀리 있는 발전소가 생산한 전기를 일방적으로 공급받는 현재의 방식에서 진일보해,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IT망으로 연결된 공급자와 소비자가 상황을 실시간으로 교환해 수요와 공급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는 미래형 에너지 사업이다.

    ※ 스마트그리드 :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 분산전원시스템 : 최종 소비지 인근에 위치한 독립형 전력발전시설

    스마트그리드와 분산전원시스템이 결합하면 집이나 건물 등에서 쓰고 남은 전력이나 인근의 소형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전원)를 기존 전력망을 통해 교환할 수 있다. 전력이 부족한 곳에는 남는 쪽이 송전할 수 있고, 판매 또한 가능해 환경과 경제 그리고 효율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광산구는 미래형 에너지 시스템 육성을 위해 사업 주체들에게 최대한의 행정 지원을 제공한다. 수완에너지는 △사업인허가 △사업부지 확보 △집단에너지 연계망 구축 등을, 대명GEC는 △사업 시행 △연료전지 발전 설비 구축 △재원 조달 및 연료수급 등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새로운 발전시스템은 약 690억원을 투자해 수완지구 열병합 발전소 인근에 건립할 예정이다. 수완에너지와 대명GEC는 7월부터 건립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시간당 12.5메가와트(MW), 연간 99기가와트(GW) 전력을 생산하며, 이는 1만7,500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또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4만6,000기가칼로리(Gcal) 규모의 열은 수완 및 하남2·3지구, 첨단2단지 등에 지역난방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경제적 이득과 함께 환경에도 도움을 준다. 분산전원시스템이 들어서면 숲 3,150헥타르(ha) 조성효과와 7,500대 차량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 연간 4만톤을 저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

    또 발전소 인근 지역에 국비를 지원하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혜택도 볼 수 있다. 광산구는 올해 이 제도로 국비 2,700여만원을 지원받아 경로당과 사회복지관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발전시스템이 들어서면 국비 지원액과 재산세·취등록세 등 구 세외수입도 증가한다.

    광산구는 지난 2012년 2월 ‘탈핵-에너지 전환 도시선언’에 참여한 이후 태양광발전소 건립, 탄소은행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정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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