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구청장 “복(復)으로 형(亨)하는 자치공동체 만들자”

  • 민선 6기 첫날, 직무정지 기간 받은 5월 급여 기부· 배식봉사로 ‘초심’ 다져

  •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1일 공직자 전체회의를 갖고 새롭게 시작하는 민선 6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민 구청장은 “복(復)으로 형(亨)하는 자치공동체 광산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민 구청장이 말한 ‘복’과 ‘형’은 ‘우레 같은 힘이 솟구치는 모습’을 뜻하는 <주역> ‘지뢰복(地雷復)’을 인용한 것. 주역에서 복은 ‘주민(백성)에게 돌아가다’, 형은 ‘젊고 힘찬 기운이 통하다’는 의미다. 민 구청장이 언급한 복과 형은 젊고 힘찬 기운으로 주민을 중심으로 세우는 정치를 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 구청장은 “세상의 따뜻한 변화를 바란다면 오늘 이 자리, 내 마을에 주목하자”며 “어제와 오늘의 정성들을 쌓아 미래를 만들면, 그 미래가 존재하는 공간이 바로 자치이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을 대신한 전체회의에서 민 구청장은 보트피플을 구한 전재용 선장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을 공직자들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전재용 선장은 1985년 참치잡이를 끝내고 부산으로 귀항하던 중 베트남을 탈출해 망망대해를 떠돌던 보트피플 95명을 구했다. ‘무시하라’는 회사의 방침을 어긴 전 선장은 귀항 즉시 해고됐지만 “불이익을 감수하고 생명을 구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 구청장은 “전 선장의 선택은 사람 우선, 생명 존중,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자치공동체의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며 “생명과 공공성 그리고 자치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직자들도 전 선장의 선택을 주목해줄 것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민선 6기가 시작하는 이날, 민 구청장은 공직자 전체회의와 함께 다양한 행보로 ‘초심’을 새겼다.

    6·4 지방선거 출마로 직무정지된 기간에 받은 5월분 급여 전액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기부하고,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에서 점심 배식 봉사에 나선 것. 이와 함께 원당산에서 윤난실 공익활동지원센터장, 오명하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 윤규옥 통장단장협의회장, 김병우 투게더광산 동위원장협의회장 등과 함께 소나무를 심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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