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협동조합, 광주 최초 협의체 결성

  • 11일 창립, 네트워크 힘으로 협동조합 자생력 강화 실천키로



  • 협동조합들이 연대해 서로의 자립을 돕고, 사회적 경제 기반을 다지는 협의체가 광주에서 처음으로 광산구에서 출범했다. 지난 11일 광산구 협동조합들이 ‘광산구 협동조합 협의회’를 창립한 것.

    환경미화원들이 만든 ‘클린광산 협동조합’ 등 지역 35개 협동조합 대표들은 이날 오전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광산구 협동조합 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민경대 우리마을 좋은사람들 협동조합 이사장을 협의회장으로 선출하고, 회칙을 제정했다. 또 부회장 6명과 감사 1명도 선출했다.

    ‘광산구 협동조합 협의회’는 앞으로 매월 첫째 주 화요일에 전체 회의를 갖고 현안 해결책 모색과 협동조합 자생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참여 협동조합 수를 늘려 외연을 넓히고,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해 법적 지위를 갖추기로 했다.

    지역 협동조합들의 협의회 결성은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네트워크를 결성해 서로의 자립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한 협동조합들은 상호거래 활성화를 결의했다. 상호거래는 일상 사업이나 행사 시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협동조합에서 구하는 것을 말한다. 상호거래가 활발하면 매출로 이어져 협동조합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도움 된다.

    이와 함께 협동조합 활동이 보다 원활해지도록 제도 개선 등을 제안하고 요구하는 공동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광주 최초의 협동조합 협의회 출범에 관련 기관은 큰 기대를 보였다.

    이승엽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 광주서부지원센터장은 “협동조합의 이익 추구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경제적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어 국가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2017년까지 2,000여 협동조합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광산 지역 협동조합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하 광주NGO센터 사회경제센터장은 “광주는 전체 인구 대비 협동조합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활동 폭은 규모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며 “광산구에서 협의회가 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비로소 비행기가 이륙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센터장은 “광산에서 출발한 협동조합 간 연대의 기운이 광주 전체를 아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을 경영하는 활동가들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강복희 광주나눔화훼 협동조합 이사장은 “같은 길을 가는 사람끼리 힘을 합하니 든든하다”며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보완적인 거래로 협동조합이 목표한 궤도에 오르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광산구와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85개 협동조합(2014. 7. 현재)들이 하루빨리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교육과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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