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저금통 들고 동 주민센터 찾은 젊은 산타

  • 운남고 백민규 군 1년 모은 돈 신창동 주민센터에 전달



  • 한 고등학생이 돼지저금통을 들고 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22일 백민규(17, 운남고2) 군이 1년 동안 모은 돼지저금통을 들고 자신이 살고 있는 신창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돼지저금통을 털어 부모님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려던 백 군이 마음을 바꾼 이유는 동주민센터 앞을 지나다가 전광판에 있는 나눔 캠페인 문구를 보고서다. “나눔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동 주민센터에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다”는 백 군은 부모님께는 미리 양해를 구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나아가 기부 소감으로 “선물은 받을 때만 기쁜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부해보니 더 뿌듯하고, 매달 용돈 중 일부를 투게더광산에 기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창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나눔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백 군의 뜻을 존중해 기부금은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중증장애인 쌍둥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마련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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