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안도현, 30년 ‘짝사랑’ 백석을 이야기하다

  • 26일 광산문화예술회관 광산인문학콘서트 <안도현> 개최

  • 안도현 시인이 30년 동안 ‘짝사랑’ 해 온 시인 백석(白石·본명 백기행)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 광주 광산구가 오는 26일 저녁 7시30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갖는 인문학콘서트에서다. 이 콘서트는 광산구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마련하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안도현 시인의 이야기 주제는 ‘시인 백석을 통해 본 시대정신’이다. 콘서트에서 안도현 시인은 백석을 사랑하게 된 사연과 함께 그에 대한 그립고 아쉬운 마음을 이야기한다.

    안도현 시인은 해방 후 여생을 북한에서 보낸 백석의 삶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하고 잘못 알려진 사실도 새롭게 정정한 ‘백석 평전’을 지난 2014년 세상에 내놓았다.

    ‘백석 평전’은 시인 백석의 작품과 드라마틱한 생애를 안도현 시인 특유의 감수성 깊은 유려한 문장으로 소설처럼 구성한 작품이라는 게 문단의 평가다. 안도현 시인은 콘서트에서 직접 쓴 평전에 근거해 백석의 다양한 면모를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저자 사인회도 갖는다.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안도현 시인은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비롯해 ‘북항’까지 10권의 시집을 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출간 이후 100쇄를 넘겼고 12개국 언어로 해외에 번역 출간되었다.

    강연 시작 전에는 프로젝트 그룹 안트리오(대표 안종민)가 특별 출연해 공연한다.

    이날 공연은 관람료를 1000원으로 책정해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 ‘천원의 행복’으로 진행한다.

    공연은 초등생 이상 누구나 관람가능하며 현재 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중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광산구 문화체육과(960-8833)에서 한다. 사전 예약에서 좌석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대와 가까운 곳에서 공연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는 빨리 예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광산구 문화가 있는 날 특별기획 ‘광산인문학콘서트’는 2회째로 매해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펼쳐진다. 2015년에는 <강신주>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 가? :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개최해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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