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호이안시 교류 성공 잠재력 충분”

  • 광산구 민관합동 우호교류단 활발한 활동으로 공동 사업 모색



  • 지난 21일 베트남 꽝남성 호이안시로 떠난 광산구 민관합동 우호교류단(이하 ‘우호교류단’)이 활발한 활동으로 두 도시의 교류 통로를 개척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민형배 구청장과 구의원 등 공직자 22명과 시민 22며으로 구성한 민관합동 교류단은 베트남 호이안시 일대에서 이미용 봉사, 치과 진료, 그림책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호이안시 관계자 등과 회의를 갖고, 봉사 등으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도시간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우호교류단은 22일 아침 호이안시청을 찾아 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응윈 반 용 호이안시장은 “중요한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2018년을 목표로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교류와 협력 모델을 빨리 구축하자”고 말했다.

    민형배 구청장은 “최근 경제가 활발하게 일어서는 호이안시와 빠른 성장을 기록하는 광산구는 닮은 점이 많다”며 “두 도시의 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위해 공통 관심사를 모색해 실천해 나아가자”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형배 구청장과 구의원, 김주성 KNC인터내셔널 대표, 정정준 제이코스매틱 대표, 김정우 티앤티모터스 대표, 전상구 명가친구 대표와 호이안시장, 경제, 문화, 교육, 정보통신 담당자가 참석했다.

    민 구청장은 회의를 마치고 수완롯데아울렛에서 마련한 장학금 300만 원을 호이안시에 전달했다.
    시민과 공직자로 구성한 자원봉사팀의 활약도 돋보였다. 뉴욕미래치과(대표원장 전승준)과 마이더스(소장 이건창)는 의료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22일부터 이틀 동안 호이안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현지 주민들에게 치과 진료를 제공하고, 구강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안내하고 있다. 봉사장을 찾은 주민에게는 치약과 칫솔도 전달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피해가 컸던 푸닝군과 퐁니마을에도 우호교류단의 손길이 닿았다.

    남부대학교 향장미용학과 교수진과 수완롯데아울렛 직원으로 구성한 이미용 봉사팀과 한국그림책협회와 함께 꾸린 교육봉사팀은 꽝남성 푸닝군 ‘한국-베트남 평화의 마을’에서 활동했다. 이곳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해 지난 2010년 국가보훈처와 대한민국 상이군경회가 2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복지시설이다.

    이곳에서 이미용 봉사팀은 현장 미용실을 차려 주민들의 머리 모양을 맵시 나게 가꾸고, 운동 요법과 아로마테라피 마사지를 제공했다. 그림책 봉사단은 광산구가 제작해 필리핀에서 호평 받은 아동 구강보건 그림책 <미스터 브러쉬 브러쉬>도 베트남 버전으로 제작해 현지에서 새롭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퐁니마을을 방문한 우호교류단은 인권과 평화를 다지는 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퐁니마을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과거는 닫고 미래로 나아가자”며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류하자”고 답했다.

    우호교류단은 24일까지 활동한 뒤 25일 광주로 돌아올 예정이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2016년 12월 현재 1만907명. 이중 베트남 주민은 전체의 15.9%인 1735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광산구는 베트남 주민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성장 가도에 있는 베트남과 교류 사업을 벌여 지역의 활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민형배 구청장은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가능성과 성공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방문 기간 중 다진 우호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끝>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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