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인사·텃밭 광산주민 이웃사랑 방법 ‘다채’



  •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주민들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도가 광산구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어린이·어버이날 등 특정 기념일에 맞춰 진행하는 일회성 행사보다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사업들을 속속 실천해 눈길을 끈다.

    월곡1동 주민들은 ‘안녕하세요?’ 발대식을 지난 12일 동주민센터에서 가졌다. 발대식에서 이 마을 어르신 28명이 이웃과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주민들은 매월 2차례 어르신을 찾아가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어르신과 이웃 주민들 사이에 소통이 활발해지고, 생활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월곡1동은 기대하고 있다.

    우산동은 희망 나눔텃밭 재개장식을 같은 날 개최했다. 지난 2012년 개장한 텃밭은 그동안 급수시설이 마땅치 않아 경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용수문제 해결을 위해 우산동이 내놓은 해법은 10톤 용량의 빗물저금통. 내리는 비를 흘려보내지 않고 저장해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장치다. 중력과 수압을 이용하는 무동력 방식이어서 전기요금이 들지 않는 장점도 있다.

    텃밭을 경작하는 이옥분(59) 씨는 “걱정거리였던 급수가 해결돼 더 많은 주민들을 텃밭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작물들을 잘 가꿔 수확철에는 이웃과 잔치를 벌여야겠다”고 말했다.

    송정1동 주민은 같은 날 ‘사랑의 빵’을 어르신들께 선물했다. 사랑의 빵은 송정1동 주민 전영우(45) 씨가 어르신들을 위해 치즈케이크 등 제과빵 900개를 마련해 송정1동 지사협에 지정 기탁한 것. 송정1동 지사협은 마을의 14개 경로당에 사랑의 빵을 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운남동 주민들은 지난 13일 ‘운남동 목련마을 사생대회’를 즐겼다. 올해로 13번째 여는 사생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대회 주제인 ‘운남목련마을’을 동심의 눈으로 그렸다. 또 사생대회 장소인 운남근린공원에서 ‘모태모태행사’도 열어 이웃들의 친목도 다졌다. 운남동은 사생대회 작품을 심사해 서부교육청 교육장상, 광산구청장상 등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 전시회를 동주민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삼도동 주민들은 올해로 7번째 맞는 ‘한마음 축제’를 지난 13일 열었다. 삼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축제에는 자매결연한 송정1동 주민자치회도 함께했다. 특히 송정1동 주민자치위원이자 서예가인 박선옥 작가가 행사장에서 주민들에게 가훈을 써줘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하남동에서는 주민 주도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일 하남초록 어린이집은 홀몸 어르신 등 20명을 초청해 카네이션을 선사하고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열었다.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한 산정중학교 가정봉사단도 지난 13일 홀몸 어르신 6세대를 직접 찾아 카네이션을 선물하고 말벗, 화단 꽃씨 심기, 집 청소 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하남동은 공직자, 지사협 위원, 통장단들의 경로당(14곳) 순회방문과 지역아동센터 아동 초청 문화공연을 각각 15일과 22일 개최할 계획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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