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부부터 삼계탕까지 광산구 찾은 ‘나눔 풍년’



  • 6일 광산구청은 반가운 손님들로 종일 북적였다. 소속과 사연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더불어 사는 든든한 공동체를 향한 염원과 실천이었다.

    첫 손님은 오전 10시20분 광산구청장실을 찾은 나규상 농협광주유통센터 사장. 그는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그리고 광산구와 나눔 협약을 맺었다. 내용은 매년 매출액의 0.1%를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기탁하는 것. 간단한 협약식을 마친 후 나 사장은 지난해 매출액의 0.1%에 해당하는 2700만원을 전달했다.

    20분 뒤 신안득 회장과 임원 등 광산구 배구협회가 방문했다. 2017년 광산우리밀 전국배구대회에서 푸드카페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200만원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전달했다.

    광산구 여성경제인협의회도 이날 오전 11시 구청을 찾았다. 홍석례 회장과 임원진 4명은 내년 10월까지 매월 20만원 씩 총 340만원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기탁하기로 했다.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병원에 입원한 아동의 ‘반값 간병비’에 힘을 보태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광산구의 마을 곳곳에서도 나눔 손길이 이어졌다. 일상에서 이웃의 어려움을 직접 아는 주민들은 ‘건강한 여름나기’에 힘을 모았다.

    운남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윤용조)는 지난 4일과 6일 주공아파트 6단지와 3단지 경로당을 찾아 삼계탕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와 함께 운남동 각 사회단체들도 다음 주 중복을 맞아 삼계탕 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어룡동 새마을협의회(회장 김영인)은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홀로 사는 어르신 25명을 송정요양병원으로 모셔갔다. 병원 의료진은 주민과 함께 찾은 어르신들의 기초 건강을 살피고, 폭염에 건강이 상하지 않도록 영양제 수액을 처방했다. 어룡동 새마을협의회는 송정요양병원과 함께 4년째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우산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서선자)은 선풍기 50대를 갖고 지난 5일 동주민센터를 찾았다. 형편상 선풍기가 없거나, 고장난 것을 고치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장만한 것.

    첨단2동 적십자봉사회(회장 박진아)는 텃밭에서 기른 상추, 오이, 고추 등 채소를 수확하고, 도시락을 마련해 홀로 사는 어르신 10세대에 6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신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조규봉)는 오는 11일 마을 경로당 16곳을 찾아 생닭과 수박, 여름철 건강유지와 안전사고 예방 요령을 담은 유인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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