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장애인협회 강진산 회장 장애인자녀 장학금 쾌척

  • 사상 유례없는 폭서로 밤낮 없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불쾌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두 자녀의 학비걱정에 유난히 더운 여름을 보내는 이웃에 사랑의 장학금을 전해준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 한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하게 가슴을 적셔준다.
    광양시장애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강진산 회장이 바로 그 사랑 실천의 주인공이다.
    강진산 회장은 광양시 관내 1급 장애인 김모씨가 대학에 다니는 두명의 자녀 2학기 대학 등록금 때문에 애를 태운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8월 22일 김씨의 자녀들이 다니는 순천 청암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강길태 총장에게 이들 2명 학생의 장학금으로 3백여 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강길태 총장은 “한 평생을 육영사업에 몸바쳐 오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장학금 등을 지원 받았지만 이번 만큼은 매우 뜻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고 말했다.
    강 총장은 “장학금을 전달한 강회장 역시 장애인의 몸으로 큰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평범한 사회인으로서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어려운 이웃을 돌아 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곧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본보기로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주가 되어주시는 분들이라는 말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했다.
    강진산 회장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젊은시절 교직에도 있었으나 운동에 심취해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면서 교직도 그만두고 평생을 우리나라 태권도 발전에 몸을 바쳐 현재 태권도 공인 8단의 고단자로 전국에 수천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는 무도인의 인생을 살아오다 10여 년전 대형교통사고를 당해 지체 3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를 입었다.
    강 회장은 입버릇처럼 사고이후 인생을 제2의 인생이라고 말하고 사고를 겪고나서 세상을 더불어 살게되는 법을 깨우쳤다고 말하곤 한다. 강 회장은 말처럼 평소에 어려운 이웃을 남모르게 도와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광양시 장애인협회를 이끌어가면서 강한 추진력 때문에 때로는 오해를 불러 오기도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결속을 다지고 이들의 권익보호와 자활과 재활 의지를 높일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양시가 위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중화장실 관리에 경쟁입찰로 참여해 일부분을 맡아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을 모아 작년에는 광양시 사랑나눔복지재단에 1200여 만원을 기탁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어려운 장애인가구 집고쳐주기 사업’ 을 전액 사비를 들여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강회장은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자활을 위해 광양시로부터 폐교를 임대해 장애인을 고용한 자활사업을 진행중이며, 향후 계획으로는 “장애인전문요양병원과 장애인집성촌을 조성해 장애인들이 평생을 걱정없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남은 인생의꿈’ 이다” 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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