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화가 이희경 씨 여섯 번째 개인전 광양문화예술회관 초대전으로 열려





  • - 장승에도 분명 생명은 있다 -
    장승화가 이희경 씨의 여섯 번째 개인전 나ㆍ無 처럼展이 오는 9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광양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광양문화예술회관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여느 전시회에서 접하기 힘든 이희경 씨의 장승작품 35점이 출품돼 관객과 만난다.
    이희경 씨의 장승 작품을 대하면 ‘장승은 분명 생김새 뿐 아니라 삶까지도 사람과 닮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데 장승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 이유는 이희경 씨의 작품은 입체를 떠나 설치에 가깝기 때문이다. 단순히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덧붙이고, 파고, 색을 입혀 조형화시켜 장승이 캔버스를 떠나 마을 어귀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전시되는 장승 작품들은 시골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여느 장승과는 모습이 사뭇 다르다.
    부리부리한 눈에 주먹코, 뾰족하게 뻗친 이빨, 어느 때는 부처님 모습처럼 인자해 보이다가 때론 귀신처럼 두려운 존재이기도 한 장승이 이 작가의 캔버스에서는 소박하고 익살스럽고 친근한 모습으로 또 하나의 가족으로 태어난다.
    그래서 일까 이 작가를 통해 완성된 장승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이고 자연이다. 이는 자신의 삶을 장승을 통해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진 캔버스 살갗 표면에 이 작가의 손길이 스쳐 나무의 골 깊은 나이테와 실금처럼 깊어가는 주름들이 세월로 내려앉아있다. 홀로 서 있어도 외롭지 않을 사람의 체취와 앞산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이 문득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사람과 한 세상 살고 싶은 장승의 소망이 철학으로, 종교로 때론 예술로 되살아난다.
    가을의 초입, 마을 어귀에서 반겨주던 장승의 모습이 또 다른 모습으로 서 있는 전시회에서 유년의 기억을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장승화가 이희경 씨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등에서 입ㆍ특선한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전라남도미술대전 추천작가, 대한민국 창작미술협회 회원, 광양현대미술작가회원, 광양미협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개인전으로는 서울 뉴 아트페어, 서울예가족갤러리, 남한, 북조선, 중국국제문화교류 초대전 등 이번 전시회가 여섯 번째다.
    또 이희경 씨는 독일, 캐나다, 일본, 미국, 중국 등 6회의 국제 초대전과 70여 회의 국내 단체전과 초대전에 작품을 출품한 바 있으며 현재 광양시사저널 편집국장, CNB NEWS 기자로 활동 중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