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 화제집중

  •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이 ‘뜰채 숭어잡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울돌목 갯바위에 서서 거센 물살을 쳐다보다가 뜰채를 바닷물에 담근다 싶더니 어김없이 숭어 두 어 마리가 담겨있다.

     

    매년 4월 중순에서 7월까지 울돌목 거센 물살을 피해 가장자리로 올라오는 숭어떼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떠올리는 ‘뜰채 숭어잡이’는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이곳 울돌목 인근에서는 25년 전부터 해왔던 방법이다.

     

    ‘울돌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이곳 울둘목 뜰채 숭어잡이 홍보대사로 나선 정배균(52․울사모 회장) 씨는 “겨울내 서해 깊은 바다에 있던 숭어들이 날이 풀리면 점점 남해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이곳 울돌목이 숭어들의 이동경로가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갯바위에서 직접 물살의 현장감을 느끼며 손맛을 느낀다는 건 전국에서 이 곳 뿐일 것이다”라고 자랑한다. 게다가 이곳 숭어는 거친 물살을 거스르고 올라가는 탓에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고 덧붙인다.

     

    햇살이 좋고 사리 물때에는 3~4시간 만에 200여 마리는 물론이고 한 번 뜰채에 20마리를 걷어 올릴 만큼 숭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의 고수들로 이뤄진 울사모 회원들을 만난다면 공짜로 자연산 숭어회를 맛볼 수 있는 행운까지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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