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바라본 해남차... 인문학 영화로제작눈길



  • 10대 들의 시각으로 바라 본 해남의 차(茶) 문화와 인문 정신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해남다인회에 따르면 다인회는 해남공업고등학교와 함께 ‘10대들이 만난 해남의 차문화와 인문정신”이라는 작품을 준비중이다. 올해 전남 문화관광재단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되는 이번 작품은 오는 9월부터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영화 제작에는 총 450만원이 투입되며 3개월 동안 20분짜리 다큐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조선 후기 인문학의 산실인 일지암과 녹우당, 초의선사를 통해서 본 해남의 인문정신을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작품이다.

    중국 차보다 우수한 우리나라 차를 칭송한 ‘동다송’을 지어 조선 후기 차문화를 중흥시키고 당대의 석학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선생 등과 교유하면서 일지암을 인문성지로 만든 초의선사를 재 조명한다. 천년고찰 대흥사와 녹우당에 보존돼 있는 추사 김정희, 원교 이광사, 창암 이삼만 선생들의 서예작품도 영상에 담긴다.

    또한 녹우당의 주옥같은 고산 윤선도 선생의 작품들과 공재 윤두서를 중심으로 탄생한 진경산수화와 동국진체 풍속화를 탐색하고 아들 낙서와 손자 청고로 이어지는 작품들도 소개하게 될 전망이다.

    초의선사와 추사선생에게 그림을 배워 우리나라 남종화를 뿌리내리게 한 소치 허련 선생의 운림산방과 다산선생과 초의스님 간의 인연을 있게 한 다산초당과 백련사도 영상에 담게된다.

    해남다인회는 이번 다큐영상을 각급 학교의 교육자료로 활용해 해남의 차 문화와 인문가치를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제작은 해남공업고등학교 영상동아리가 주관한다. 김상호 교장을 필두로 김경윤·김옥순 교사가 촬영지도를 맡는다. 이우천 교사도 편집자로 동참한다.

    작품이 완성되면 청소년들의 눈으로 본 차 생활의 현실 속에서 차 문화의 발전방안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며 조선후기 인문정신의 산실인 일지암과 그 중심에서 활동했던 초의선사의 사상을 청소년들이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정섭 해남다인회장은 “10대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초의선사와 같은 시대에 역사를 빛낸 인물들인 추사, 소치, 다산 등의 인문학 정신을 영상에 담아 각급 학교의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해남의 차 문화와 인문가치를 재조명하는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