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 국가 보물 지정



  •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이 국가 보물로 지정되었다.

    해남군(군수 박철환)은 해남 대흥사 대웅보전에 모셔진 석가여래삼불좌상이 문화재청에서 고시한 보물 제1863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釋迦如來三佛坐像)은 임진왜란 전란 과정에서 의승군의 최고 지도자로 활약했던 서산대사의 의발(衣鉢·승려의 가사와 바리때)이 1606년 대흥사에 봉안되고 난 6년 후에 이루어진 불사로 우협시불상(약사여래불)의 크기가 170cm에 이른 대형 불상이라는 점에서 이 시기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좌우의 협시(본존인 여래를 모시는 것) 불상에서 발견된 ‘소성복장기(塑成腹藏記)’에는 1612년이라는 정확한 조성 시기와 태전을 비롯한 제작에 참여한 10명의 조각승, 불상 제작에 필요한 시주 물목(물건의 목록)과 참여했던 380여 명의 사부대중(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거사)․ 우바이(보살)이 모두 기록되어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석가여래삼불좌상은 우리나라 불상 중 380명이라는 최다 시주기록을 가지고 있는 불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석가여래삼불좌상의 보물 지정과 더불어 학계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것도 또 있다. 불상을 제작한 수조각승 태전(太顚)은 그동안「금산사지」라는 책으로만 전해져 왔으나 삼불상이 발견됨으로써 17세기 초반의 중요한 조각승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재평가 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문화와 역사의 전통이 살아숨쉬는 고장 해남의 우수한 문화유산들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국가 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이 지정됨으로 인해 해남군에는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 대흥사 영산회 괘불탱, 서산대사 유물 등 총 18개의 문화유산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도 전라우수영 성지의 사적 승격,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 유선관 등록문화재 지정, 해남 옥천 만의총 전라남도 기념물 지정 등을 추진 중에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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