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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최영진 강좌
  • 순(舜)임금의 大德(대덕)

  • 작성일 2016-06-11 16:21:49 | 수정일 2016-06-14 09:37:16
  • 舜의 大德(순의 대덕)  

    1)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순임금이야말로 큰 孝道(효도)를 하신분이다. 德으로는 聖人(성인)이 되시고, 높고 귀함으로는 天子가 되시고, 富로는 天下의 主人이 되시어, 宗廟(종묘)를 받드시고, 자손이 이를 보존하였다. 그러므로 大德은 반드시 그만한 地位를 얻고, 그만한 祿俸(녹봉)을 얻고, 그만한 명성을 얻으며, 그만한 壽(수)를 누린다. 이와 같이 하늘이 만물을 낳음에 있어 반드시 그 材質에 따라 도타이 하여주니 그러므로 뿌리를 뻗고 자라는 者는 북돋아 주고 기울어지는 者는 넘어뜨린다.   

    해설) : 舜임금의 孝와 德에 대하여서는 여러 經傳(경전)에 자주 보인다. 孟子 舜傳(순전)에 의하면 그는 사리를 잘 분별 못하는 어리석은 아버지와 흉악한 계모 밑에서 이복동생과 살았다. 그는 생부에게서까지도 지독한 학대를 받아 몇 번이나 죽을 음모에 까지 빠지기도 했으나 부모에게는 한결같이 자식의 도리를 다하고 아우에게는 友愛를 베풀어 마침내 그들을 감화시켰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순의 聖人다운 德과 그리고 天子로서의 尊貴밑 天下를 가진 富를 두고서 그의 大孝를 말하고 있다. 증자가 지은 孝經(효경)에 이르기를 부모가 물려준 신체발부를 함부로 훼상하지 않은 것이 효의 시작이라 하고, 뜻을 세우고 道를 行하여 명성을 후세에 드려냄으로써 부모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을 효의 끝이라 했다.

    書經(서경) 탕고편에 하늘의 道는 착한 이에게 福을 주고 나쁜 이에게는 禍(화)를 내리는 것이라 했다. 또 易經(역경)의 坤卦文言(곤괘문언)에도 善을 쌓는 집안에는 반드시 慶事(경사)가 있고, 不善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은 災殃(재앙)이 있나니 “신하가 임금을 죽이고 아들이 아비를 죽이게 되는 일이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유래한 바가 두고두고 이루어져 온 것이다.” 라고 하여 善한 자에게는 福(복)을 주고 악한 자에게는 禍(화)를 준다는 福善禍淫思想(복선화음사상)을 보이고 있다. 福善禍淫은 일생 동안 善한 일에는 복을 주고 惡한 者에게는 禍를 받게 하나, 만약 일생동안에 받지 못하면 후손에게 반드시 나타난다고 믿는 것이다. 이것은 유가가 來世觀(내세관)을 갖지 않는 現實主義(현실주의) 宗敎(종교)로서 취하게 되는 마땅한 길인 것이다.

    大德은 반드시 그만한 지위를 얻고, 그만한 녹을 받고 그만한 명성을 얻으며, 그만한 수명을 얻는다고 했다. 하늘로부터 복을 받을 만한 덕을 소유한 사람은 자연히 사회에서 지배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德行이 뛰어난 사람이란 뜻으로 쓰이는 君子는 그런 뜻에서 지배자와 통한다. 왜냐하면 위대한 德은 곧 낮은 백성들을 가장 잘 이끌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요, 이처럼 백성을 잘 다스릴 만한 사람에게는 자연히 하늘이 보호하고 도와서 백성을 다스리도록 명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書經(서경)에서 “하늘의 명을 믿고 있을 수 없는 것” 이라고 했듯이, 천명이라는 것은 하늘의 의지가 아니라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의 여론에 좌우된다. 위대한 덕을 쌓아 천명을 받는 사람이라도 정치를 그르쳐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지면 천명은 다른 사람에게 옮아가게 될 것이다. 때문에 다스리는 자는 끊임없이 德을 쌓고 그 德을 백성에게 베풀어야 한다.

    이것은 물론 유가의 德治主義 이념에 비추어 나왔겠으나, 하늘이 만물을 낳음에 있어 반드시 그 재주에 따라 도타이 해주니, 그러므로 뿌리를 뻗고 자라는 자는 북돋아주고, 기울어지는 자는 자빠뜨린다는 구절을 보면 복선화음 사상을 띠고 있음이 사실이다. 사람을 비롯한 만물에 대하여 하늘은 그들의 성질에 따라 작용하여 발전 성장시킨다. 땅에 심어지는 식물은 땅속에 뿌리를 뻗고 자라도록 만들어준다. 물건이 기우러지면 넘어지는 것은 바로 만물의 성질에 따라 나타나는 하늘의 섭리인 것이다. 善한 자에게는 복을 주고 악한 자에게는 禍(화)를 내리는 것은 기울어진 물건이 넘어지는 것과 같은 필연적인 이치다. 하늘의 의지에 따른 福善禍淫(복선화음)이 아니라 사람이 행한 동작 곧 원인에 대하여 하늘은 언제나 변함없는 원리로써 마땅한 결과를 내리는 것이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인간의 운명에는 하늘과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 내지 理法(이법)이 개입되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意志가 개재하는 因果關係(인과관계)를 통해서 운명을 파악하고 그리고 인간의 意志와 努力여하에 따라 運命(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인간의 최대한의 노력은 운명을 최대한으로 극복할 수 있으되, 그 운명자체가 지니는 攝理性(섭리성)에는 미칠 수 없는 것으로 보아왔으니, 그러한 관점 및 태도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말이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이다.

    숙어 낱말풀이.

    福善禍淫思想(복선화음사상) : 착한 사람에게는 복이 내리고 악한 사람에게는 재앙이 내린다는 유가의 전통사상.

    攝理性(섭리성) : 자연을 지배하고 있는 원리와 법칙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림. 盡 다할진 待기다릴대

    因果關係(인과관계) : 한 사물의 현상은 다른 사물의 현상의 원인이 되고 그 다른 사물 현상은 먼저 사물의 현상의 결과가 되는 것

    德治主義(덕치주의) :덕이 있는 사람이 도덕적으로 어두운 사람을 다스려야 한다는 사상

    청송 haenam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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