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최영진 강좌
  • 대학- 팔조목

  • 작성일 2014-12-27 12:15:40 | 수정일 2014-12-27 13:33:09
  • 齊家治國(제가치국) 그 가정을 바르게 한 후에 그 나라를 다스린다.

    해설: 내 마음이 바른 후에 몸을 닦고 내 가정을 가지런히 다스리고 그 뒤에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傳文 1)나라를 다스림에 앞서 반드시 제 집안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제 집안을 敎化(교화) 시키지 못하면서, 남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君子는 집을 나서지 않고서도 나라에 교화를 이루나니, 孝는 임금을 섬기는 길이요, 悌(제)는 윗사람을 받드는 길이요, 慈(자)는 민중을 거느리는 길이다. “康誥(강고)에 여보적자(如保赤子)라 ‘어린아이 돌보듯 하라.” 했다. 마음으로 정성껏 구하기만 하면 비록 적중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멀지 않으려니, 어린애 기르기를 배우고 난 뒤에야 시집갔다는 사람은 아직 없다. 


    한자풀이 悌공경할제 (弟 옛날에는 함께 썼음) 慈사랑할자


    전문해설. 집안은 인간관계의 溫床(온상)이다. 인간관계는 집안사람들 간의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부모에게 孝道를 다하고 자식을 사랑하며 형제간에 友愛를 지킴으로써 나아가 모든 인간관계를 올바로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효도와 사랑과 우애는 본디 집안의 德이요, 德은 옛날이나 오늘이나 사람을 상대하는 모든 일의 根幹(근간)이 되는 것이다. 집안에서 존경받지 못한 사람이 가족을 敎化시킬 수 없다. 그러나 훌륭한 德을 갖춘 사람은 집안에서나 집 밖에서나 존경받기 마련이어서 세상을 敎化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 집안을 교화시키지도 못하면서 하물며 남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기 몸을 닦고 가정을 바르게 한 뒤에야 나라 사람들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溫床(온상) 어떤 현상이나 사상 따위를 발생시키거나 조장하기에 적합한 토대나 환경을 만들어 주는 장소

    한자풀이. 根뿌리근 幹줄기간 床평상상 溫따슬온 赤붉을적, 빨개벗을적


    傳文 2) 요임금과 순임금이 天下를 어진 마음으로 다스림에 백성들이 좋아하며 따라 했고, 하나라 桀王(걸왕)과 상나라 紂(주)왕이 천하를 폭력으로 거느리매 백성들이 싫어하면서도 따라했다. 그러나 그들이 내리는 명령이 그들 자신이 실제 좋아하는 바에 반대되는 것이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 법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자기에게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은 뒤에 남에게도 있기를 촉구하며 나에게 허물이 없고 난 뒤에 남을 나무랄 수 있나니, 제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사랑과 용서가 아니면서 능히 남을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있지 않나니,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안을 바로잡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한자풀이. 桀 획대걸, 하나라 걸임금걸 紂 고삐주, 주임금주
     
    해설:堯(요) 임금 고대 중국의 전설시대의 군주 제위기간 BC(2347~2246년)
     
    舜(순) 임금 요임금에게 선위를 받아 虞朝(우조)를 열음

    제위기간 BC (2250~2204)년 요순시대를 太平聖代(태평성대)시대라고 함
     
    桀王(걸왕) 하나라의 마지막 임금 폭력으로 정치를 하다가 상나라 탕왕에게 멸망함 夏朝(하조) BC(2205~1766)년

    紂王(주왕) 상나라 마지막 임금 폭력으로 정치를 하다가 결국 周(주)나라 武王에게 정복 당함. 商朝(상조) BC(1766~1123)년
     
    治國平天下(치국평천하) 천하를 화평케 함은 그 나라를 다스림에 있다.
     

    해설. 사물의 이치를 궁리하여 지극한 앎에 이르면 그 뜻을 세워 정성스럽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한 후에 비로소 자기 몸을 닦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修身은 자기의 몸을 닦고 德을 쌓는 일이니, 자기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이요, 제가 치국평천하는 남을 다스리는 일이다.


    傳文 1)천하를 화평케 함이 그 나라를 다스림에 있다는 것은, 윗자리에 있는 이들이 노인을 노인으로 섬기면 백성들이 孝誠(효성)이 일어나고,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른을 어른으로 받들면 백성들이 恭敬(공경)이 일어나고,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외로운 이들을 불쌍히 여기면 백성들이 이들을 불쌍히 여기니, 그러므로 군자는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않으며, 내가 서고자 하는데 남을 세우고, 내가 앉고자 하는데 남을 앉게 한다.
     

    絜矩之道(혈구지도) :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않으며 내가 서고자 하는데 남을 새우고 내가 앉고자하는 데 남을 앉게 한다. 앞의 사람이 싫어 한 것을 뒤쪽 사람에게 시키지 않고, 좌측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우측 사람에게도 시키지 않는 남을 배려하는 사랑과 용서의 정신을 혈구지도라 한다.

    한자풀이. 絜잴혈, 헤아릴 혈 矩곡척구


    2)詩經(시경)에 이르기를 浩然(호연)히 즐기시는 군자님이시어, 백성들의 “부모시라고 했으니” 백성이 좋아하는 바를 좋아하고 백성이 싫어하는 바를 싫어하는 것 이것을 두고 백성의 부모라 한다. 때문에 백성을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백성을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되는 것이다.
     
    3)군자는 먼저 德을 쌓아야 하니 덕이 있으면 사람이 있게 되고, 사람이 있으면 이에 땅이 있게 되고, 땅이 있으면 이에 財物(재물)이 있게 되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쓰임이 있게 된다. 德은 근본적인 것이요, 財物(재물)은 말단적인 것이라 근본적인 것을 멀리하고 말단적인 것을 가까이 하면, 백성들이 서로 다투어 약탈하게 된다. 따라서 재물이 모이면 백성들은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들이 모인다. 말이 거슬리어 나간 것은 역시 거슬리어 들어오고, 재물이 거슬리어 들어오면 역시 거슬리어 나간다.
     

    4)곧고 강직한 신하가 있어 성실하고 그 마음이 착하기만 하면 그와 같은 사람은 남을 包容(포용)할 도량이 있는 것이요, 남이 가진 재주를 마치 제 자신이 가진 듯 여기며 남의 뛰어난 어짊을 제 마음으로부터 좋아하며 입으로 칭찬하는 정도가 넘으면 眞實로 남을 포용할 수 있는 것이라서 능히 우리 자손과 백성들을 보전 할 수 있으리니 역시 나라를 이롭게 한다.
     
    “남이 가진 재주를 시샘하여 그를 미워하며, 남의 뛰어나게 어짊을 거슬리어 통하지 못하게 하면, 진실로 남을 포용할 수 없는 이라서 능히 우리 자손과 백성을 보존 할 수 없으리니 역시 위태롭다고 하겠다.” 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그들을 사방 오랑캐의 땅으로 몰아내고 함께 살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오직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송 haenam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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