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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의 대한민국.(18)

  • 작성일 2009-07-02 23:13:39 | 수정일 2009-07-11 21: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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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럼 확실하게 계산 적인 부분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2시간 기준으로 아가씨를 쪼인 하는데 200만원, 그 중에서 수익의 50%인 백만 원은 아가씨가, 나머지 백만 원 중에서 조인을 해주시는 오 사장님이나 주 실장님이 절반인 50만원, 나머지 50만원은 제가. 계산은 정확하지요? 이 룰을 계속 이어가기만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강한 신뢰를 들어내며 이야기 하는 천의 애기에 주 실장의 표정이 밝아졌다.

    오 사장이 시장기를 참기 힘들었는지. 먼저 숟가락을 들었다.

    “자! 어서들 들어. 오늘 일 애기는 여기까지 하고 밥 먹고 좋은 데나 가자고.”

    천과 주 실장은 서로 미소를 나누고 숟가락을 들었다. 천이 밥을 한 술 뜨며 말했다.

    “오늘은 제가 두 분을 모시겠습니다. 좋은 곳은 오 사장님께서 소개 해주십시오.”

    “하하 그럴까? 오늘 정 실장 무리 좀 해야 될 텐데.”

    “하하! 오늘 같은 날을 위해서 뼈 빠지게 돈 버는 게 아닙니까.”

    방안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젠장. 문지방 넘을 힘만 있어도 계집 생각한다더니. 기집은 엄청 밝히네. 대가리 쳐 박고 똥구녁까지 다 핥아 줄 테니까, 돈이나 좀 들어오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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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 무슨 땅 투기 하는 곳도 아닌데 부동산이 넘쳐나는데?’

    정선에 도착한 창석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차의 속도를 늦췄다. 카지노에서 얼마 멀지 않은 좁은 일방통행 길, 조립식으로 지어진 단층 건물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벽에는 단기 원룸, 사글세, 단 기방 이라 적힌 전단지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조립식 건물 뒤편으로는 휑한 논 부지들이 가득했다. 카지노와 불과 3킬로 정도 떨어진 곳인데, 모습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었다.

    창석은 도로 한편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잠시 주위를 둘러본 그는 천천히 걸으며 전단지들을 유심히 보았다.

    “원룸 찾으쇼?”

    누군가가 다가와 창석의 등을 보고 애기했다. 그는 흠칫 놀라며 빠른 동작으로 돌아섰다.

    “아! 네. 풀 옵션 방이 있나 해서 찾아보는데 전단에는 나와 있지 않네요.”

    넉넉한 인상의 사내가 서있는 것을 확인한 창석이 웃으며 대답했다.

    “여긴 모두 풀 옵션이지. 단 기방 찾는 거지? 얼마나 있으려고?”

    사내는 그의 얼굴에서 묻어나오는 연륜이 자신보다 한참 아래라는 것을 알고 편하게 말했다.

    “세달 정도 있으려고 하는데요. 투 룸이면 괜찮을 거 같네요.”

    “여긴 원룸이 대부분인데. 대부분 독고다이들이 많이 찾으니까. 일단 들어와 봐.”

    사내는 창석을 데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조립식 건물로 들어갔다. 안에는 소파와 조그마한 낡은 탁자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사내는 들어오자마자 어디론가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허가받은 곳도 아닌 거 같네.’

    사기꾼인 창석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통화는 그리 길지 않았다.

    “어이 사장님. 투 룸 있죠? 지금 손님 갑니다.”

    수화기를 내려놓자마자 차 한 잔주지 않은 채 창석을 데리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손님 차로 갑시다. 어차피 여기 다시 들리는 거 불편하잖아.”

    “아! 예.”

    능숙한 거래를 하는 사내에게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창석은 그의 말에 따라 계속 움직였다.

    차에 오른 사내가 가리킨 곳은 카지노 방향이었다. 직진 차선만이 있는 이차선 도로를 한동안 말없이 달렸다.

    “게임 좋아하나봐? 3달씩이나 있는걸 보니.”

    어색했는지 사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소재원 sojj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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