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석대들전적지 국가사적 지정 기념」학술대회

  • - 동학동민혁명기념재단 주최로 10.22~10.23 / 장흥군민회관
     - 기조강연, 학술발표, 종합토론, 동학강연 등


    장흥군(군수 이명흠)은 '장흥 석대들 전적지의 사적 지정'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이화) 주최로 장흥에서 오는 22일부터 양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흥 석대들 전적지는 동학농민혁명의 마지막 시기에 일본군과 관군의 공격을 받아 최대의 희생자가 나온 곳으로서, 전국 여러 지역에 산재하는 전적지 중 정읍 황토현과 공주 우금치, 그리고 장성 황룡 전적지에 이어 네 번째로 사적으로 지정된 매우 역사적인 공간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개최되는데 1부 주제는 '장흥 석대들 사적의 보존과 활용'으로 한국근대사뿐 아니라 동아시아 근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장흥 동학농민혁명의 사적지를 보존하고 역사교육의 주요 장소로 활용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2부 주제는 '장흥 석대들 전투의 배경과 전개과정'이다. 장흥을 비롯한 호남 남부지역의 동학농민군 결성 배경과 구체적인 전투과정을 다루며, 이 발표로 전문연구자들에 의해 석대들 전투의 역사적 의미가 확인될 것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나카츠카 아키라(中塚 明, 일본 나라여자대학) 명예교수의 '1910년으로부터 백년째에 생각한다 : 현대일본의 역사인식과 동학농민혁명'이란 제목으로 기조발표를 하며,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는 한국인의 눈에 '일본의 양심'으로 부각된 인물로 청일전쟁 연구를 계기로 일본의 한국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추궁해왔으며,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기습점령 사건과 경군(京軍) 병영의 강제 무장해제 사건을 일본군의 비밀보고서를 찾아내서 공개하였다. 지금은 일본사회에 동학농민혁명을 바르게 알리는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이번 기조발표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고 속임수를 써서 왜곡시켜온 실체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다음은 머리말 부분이다.


    (내년 2010년은 일본이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한 1910년으로부터 100년째에 해당하는 해입니다. 일본에서는 ‘한국병합(韓國倂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이 ‘병합’이라는 말의 의미가 애매하기 그지없습니다. ‘병합’이라는 말을 생각해 낸 사람은 1910년 당시 일본 외무성 정무국장(政務局長)이었던 쿠라치 테츠키치(倉知鐵吉)라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완전히 없어져서 일본 영토의 일부가 되었다는 뜻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병탄(倂呑)’ 등 “너무나 침략적인 용어는 사용해 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당시 일반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던 ‘병합’이라는 문자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위의 내용에서 볼 때 ‘병합’이라는 말은 일본이 한국의 국권을 강탈하여 식민지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측면이 있음과 동시에, 일본의 지배자들이 한국의 독립운동을 두려워하여 그것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병합’이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하는 또 다른 측면도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장흥고등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이이화 선생님과 신순철 교수의 동학강연이 준비되어 있어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동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장흥군 보도자료>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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