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보건소의 의미 있는 도전

  • - 장흥보건소의 소망  "가정과 사회, 학교가 하나 되어 우리의 청소년을 보살필 수 있다면..."

     

    장흥보건소(소장 이 수향)은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보건소가 주축이 되어 가정과 학교 , 부모가 하나 되어 지역 청소년을 돌보는 ‘부모 leadership 건강대학’을 운영한다.

     

    ‘부모 leadership 건강대학’은 장흥군 보건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지역 사회가 관심 부족으로 보살피지 못한 청소년들의 문제에 깊숙이 개입하여 청소년들의 상담사가 되어주고 치료를 도와주며 체험학습을 통해 스스로의 변화를 유도해가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나아가 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권유하고 있다.

     

    장흥보건소가 적극적으로 나서 건강대학을 운영하게 된 동기는 관내 고교 1학년 학생의 심리검사 결과와, 2차 심리테스트를 마치고 나온 충격적인 내용, 그리고 모 고등학교 강의를 마친 후 7~8 명의 여학생들로부터 쏟아지는 성에 관한 적나라한 질문 때문이었다고.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심리검사 결과 대상 학생 28%가 위험 군으로 분류됐고 2차 심리결과 대상학생 41%가 고 위험 군으로 나타나 치료가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여학생들의 질문은 기성세대가 전혀 예상치 못한 성에 관한 적나라한 내용까지 쏟아져 지역 내에서 청소년의 관심사를 시원하게 해소해 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흥 보건소 고문희 씨는 “청소년을 상담해 보면 우리가 추측하는 것과 검사결과와는 많이 다르다”며 “우리가 평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보다 전혀 예상치 못한 부류의 학생들에게 스트레스가 많다” 고 말했다.
    “예를 들면 결손가정보다 정상적인 가정의 장남인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장흥보건소는 심리테스트 결과 고 위험 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1주일 1회 해당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게 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상담과 더불어 스스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미술치료, 원예치료, 가죽공예, 음악치료, 사회 심리극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청소년 문제를 사전에 예방함과 동시에 치료가 필요한 학생에게 바로 도움을 줄 수 있어 지역사회에 기여도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장흥보건소는 치료가 필요한 학생을 분리하여 따로 교육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감안하여 모두 함께 교육 받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장흥보건소는 2007년 사업 시행 후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44명 중 매우 만족이 31명(70.5%), 만족이 13명(29.5%), 향후 심화학습 참여 희망 자가 40명(90.9%)로 조사 됐으며 학습에서 다뤄지길 원하는 내용으로는 청소년 성문제 15명(34.1%)와 내면아이 치료하기 집단상담이 12명(27.3%)였다.

     

    이런 결과에 고무된 장흥보건소는 2008년 아동청소년 사업비로 62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 소장은“ 군 단위 보건소 중에서 최초로 이 같은 예산을 받았다”는 자긍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소장은 “2007년에는 관내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했지만 2008년에는 2학년 학생까지 대상으로 넣어 좀 더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실무자였던 고문희씨는 장흥 관내 모 고등학교의 비협조를 안타까워했다.
    "선생님들은 하고 싶어 하시는데 일부 학부형과 교감선생님이 반대하셔서 못하고 있다“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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