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유치면 수몰 전 사진전 개최





  • 장흥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모임인 장사글회가 오는 제3회 대한민국 정남진 물 축제 기간인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장흥댐 휴게소에서 장흥 댐 유치면 일대의 수몰 전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은 20여년 가까이, 장흥댐 이전부터 유치면 일대를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해 온 사진작가 마동욱 씨의 사진 30여점을 중심으로 여는 사진전으로 장흥군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손님 초대일시는 오는 28일 오후 2시이다. 

    지난 2006년 완공된 장흥 댐 건설로 유치면 대리마을과 오복리마을, 단산리와 송정리, 늑룡리, 덕산리, 신월리마을을 물 속에 잠기게 됐다. 

    마동욱 씨는 유치면에 장흥댐이 들어서기 전인 1991년부터 유치면 일대의 마을을 사진으로 기록하였고, 댐 건설 소식을 듣은 후 1996년에 급거 귀향, 유치면 일대와 댐이 건설되는 과정 등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왔다. 

    그 결과 마 씨는 지난 1998년 '아, 물에 잠길 내 고향'이라는 사진집을 발간하였고, 그 이후에도 장흥과 서울, 또 미국 10여개 도시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치면 일대의 풍광 등 장흥 고향마을 사진전을 수차 가진 바 있다. 

    이번에는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수 만장의 유치지역 사진 속에서 기록 가치가 있는 사진을 선정하여 30여점을 전시한다. 

    마동욱씨는 "유치면 일대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내면서 수백년 동안 고향을 지키며 평생동안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왔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기 싫어 울부짖던 생생한 목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장흥댐이 완공되고 물 속에 사라져버린 고향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수몰민들이 장흥댐을 찾아오고 있지만 자신들의 고향은 물 속에 잠겨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다"면서 "다행히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부산면 지천리 장흥댐에 물 홍보관을 세우고 지난날 내가 기록했던 동영상과 사진 일부를 전시, 그나마 장흥 댐을 찾는 이에게 장흥댐으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애환을 달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장흥댐 수몰 전 유치면일대의 사진전‘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동욱 씨는 "이번에 전시된 30여점의 사진들은 전시회가 끝나고 모두 장흥군에 기증해 장흥댐 휴게소에 상시전, 수몰민들의 애환을 달래고 장흥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장흥댐 수몰 전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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