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경찰, 순천의료원 내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



  • 전남경찰청(청장 이충호)은 11일 순천의료원 신관 1층 회의실에서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순천의료원과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남경찰 이충호 청장, 김중호 순천경찰서장, 박미영 생활안전과장,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조만형 위원장, 이정호 정책과장, 순천의료원 김대연 원장, 박현정 진료부장, 신현진 간호부장, 신창호 총무과장, 장미라 원무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순천의료원은 주취 환자 보호를 위한 시설 확보 및 필요한 응급의료를 제공하고, 전남경찰청은 센터 내 경찰관을 상시 배치하여 주취 환자 보호 및 응급실 내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센터 운영을 위해 행정적·재정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경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도내 전체 주취자 관련 신고는 4만여 건으로 하루 평균 37건에 달한다. 이 중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역에 50%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문제는 주취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 시설이나 인력이 없어 경찰력 낭비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특히 경찰관서에 주취자를 보호하다 자해 또는 다른 민원인에 대한 폭행 발생 등으로 경찰 책임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는 과도한 경찰 인력 투입과 다른 사건의 출동 지연 등으로 이어져, 현장 경찰관들 사이에서 주취자 대응 시스템 마련 요구가 지속돼왔다. 

    전남경찰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보호조치 TF」를 구성하여 도내 의료원과 협의한 결과, 순천의료원에 동부권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여 실효성이 높을 경우 권역별로 점차 센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남 경찰 관계자는“순천의료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설치는 전남 동부권역 도민들에게 더 안전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현장 경찰관의 치안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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