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일 사상 첫 화재 대비 전국 규모 민방위훈련

  • 전라남도는 20일 오후 2시부터 제394차 민방위의 날 화재 대피 민방위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화재 대피 훈련’과 ‘골든타임 확보훈련’이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특히 화재 대피 민방위훈련을 전국 규모로 실시하는 것은 1975년 민방위훈련을 실시한 이래 처음이며, 훈련 상황은 라디오를 통해 전국으로 실황 중계된다.

    오후 2시 도내 93개 경보단말에서 사이렌이 아닌 음성으로 훈련경보를 발령하면 건물주(또는 건물관리자)는 화재 비상벨을 울리고 거주 주민은 건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단 진도군과 장성군은 세월호 침몰사고 및 요양병원 화재사고 수습 전념을 위해 훈련에서 제외되며, 모든 병원은 정상 진료를 실시한다.

    기존 민방위훈련과 달리 실시간 실제훈련으로 진행된다. 실제 상황에서 주민과 차량 통제 없이 주민과 훈련 주체가 초기 대응능력을 학습하는 훈련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훈련 간 다소 혼란이 우려되나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 방안도 마련토록 하기 위해 준비됐다.

    주요 시설 집중훈련도 실시한다. 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영화관, 터미널, 학교를 집중 훈련시설로 지정해 영업(수업) 상태에서 고객(학생) 대피와 자체 방호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주체 주도의 책임형 훈련으로 치러진다. 전남도와 각 시군 뿐만 아니라 기업 등 건물 관계인이 주도하는 자율적․책임형 훈련이 실시된다.

    훈련에선 다수 이용시설․업소를 중심으로 화재 대피 집중훈련을 실시하고, 특히 대형마트(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전 지점이 훈련에 동참하며,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화재상황을 가상한 대피훈련 후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훈련 등을 실시한다.

    소방차량 화재 구조․구급현장 도착 시간 단축을 위해 실시하는 골든타임 확보 훈련이 도내 20개 시군 1개 구간에서 화재 비상벨을 울리고 동시에 별도 교통통제 없이 실시간으로 실시된다. 또한 골든타임 확보훈련이 실시되는 주요 화재 대피 훈련지역에서는 대피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골든타임은 화재 진화를 위해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으로 5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성진 전남도 안전총괄과장은 “이번 화재대피 민방위 훈련이 재난에 대한 자기 책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도민들이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