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남도 전통술에 강진‘청세주’

  • 57년 경력의 전통주 장인이 100% 국내산 햅쌀로 만들어



  • 전라남도는 7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술로 강진 병영주조장(대표 김견식)의 ‘청세주’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병영주조장이 위치한 강진 병영면은 조선시대 호남지방과 제주도를 방위하던 전라병영성이 위치한 요충지였다. 전라병영성은 조선 태종 때 축조해 1894년 동학농민전쟁으로 불타고 폐영되기까지 조선시대 500년간 전라지역 육군의 총지휘부였다.

    이러한 지역의 역사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주조장이 병영주조장이다. 김견식 대표는 스무살에 술 만들기에 입문해 지난 57년간 오로지 좋은 술 만들기를 고집해온 장인으로 전통주 제조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청세주(靑世酒)는 ‘세상을 푸르게 하는 술’이란 뜻으로 옅은 녹차와 같은 술 빛깔은 김 대표의 맑고 정직한 심성과 꼭 닮았다.

    2001년에 처음 출시돼 희석식 소주가 장악한 술 소비시장에도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보통 약주는 알콜 함량이 12%인데 비해 청세주는 18%다. 이는 특별한 기술과 숙련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00% 국내산 햅쌀을 전통방식으로 발효시켜 여과와 살균처리 과정을 거쳐 오랜 시간 숙성시켜 향이 은은하고 숙취 부담이 없으며 2년 이상 두어도 변하지 않을 정도로 유통기한도 길다.

    ‘청세주’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375㎖ 1병 기준 3천 원으로 전화(061-432-1010) 주문을 통해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서은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외국의 장수기업처럼 우리 전통술 제조업체도 100년 이상 운영하는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조시설 현대화 및 마케팅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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