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산물판매 연합물류 체계 구축

  • -업무협약식 가져...쌀 시범운영 후 다른 농산물까지 단계별 확대-

    -물류비 절감 통해 판매 경쟁력 높여...농가 소득 증대 기여 전망-

     

    도내 농가들의 농산물 판매에 따른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현재의 개별운송에서 연합물류체계로 획기적으로 바뀐다.

     

    전남도는 21일 도청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이덕수 농협전남지역본부장, CJ GLS(주) 민병규 대표이사, 지역농협 조합장, 시군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RPC 연합물류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도가 추진하는 연합물류는 그간 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농산물의 택배, 화물운송 등을 공동으로 시행함으로써 물류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농산물 품목이 다양하고 유통조직들의 규모가 영세한데다, 넓은 지역에 분산돼 있는 관계로 우선 연합물류 시스템 구축과 물량확보가 용이한 쌀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수차례에 걸쳐 일선 농협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설명회, 워크숍 등을 거쳐 참여 농협RPC 31개소와 함께 물류대행 회사로 CJ GLS(주)를 확정했다.

     

    특히, 국내 굴지의 물류전문 기업인 CJ GLS(주)는 신개념의 물류방식을 도입하고 기업의 이익을 어려운 농산업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기업물류 운영 노하우 제공 및 참여 농협의 컨설팅 지원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 왔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농협RPC는 그간 개별적으로 운영해 오던 쌀 운송물류를 공동으로 시행하되 CJ GLS(주)에 위탁하기로 했고 CJ GLS는 오는 11월부터 연합물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완료키로 했다.

    또, CJ GLS는 택배비의 경우 쌀 20kg기준 2400원, 10~200포 배송 및 200포 이상 화물운송비는 원가산정을 통해 현재의 가격이하로 개별농협과 단가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기로 했다.

     

    전남쌀의 연합물류가 시행되면 물류비용이 수도권 인근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지고 물류전문 기업인 CJ GLS(주)가 물류를 전담함으로써 서비스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운송도중의 품질 저하 등을 예방할 수 있어 농협RPC는 고품질 전남쌀 생산 및 마케팅에만 주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전남쌀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향상돼 RPC 경영혁신은 물론 운송비 절감 등 연간 29억원의 직접 수입효과가 기대되는 등 전남 쌀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임영주 전남도 농정국장은 “이번 쌀 연합물류가 성공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 24개 민간RPC를 참여시켜 쌀 연합물류를 완성하고, 하반기에는 과일, 채소류 등 연합물류 시행이 비교적 용이한 품목으로 확대하는 등 2009년까지 주요 농산물에 대한 연합물류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향후 연합물류 조직화를 기반으로 품목별 광역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마케팅을 통한 산지유통 기능 강화 및 품목별 조직화로 수급조절 기능까지 확대함으로써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연합물류는 차량운행 횟수 감소로 교통체증 완화 및 대기환경 오염감소 등 사회적 기여도가 커 정부차원에서도 이를 적극 장려하고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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