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산물 생산 줄었지만 소득은 늘어

  • 고소득 품종 지속 개발․지역 특화 수산물 브랜드화 등 효과

  • 전라남도는 매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어업 생산동향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수산물 생산량이 83만 7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7%(5만 4천 톤)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생산액은 지난해보다 4% 늘어난 8천949억 원이다.

    수산물 생산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병어, 참조기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이 부진한데다 겨울철 해수온이 높아 미역, 다시마의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눈여겨 볼 점은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생산액은 늘었다는 점이다. 예전부터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산물을 생산하고도 가격이 낮은 해조류 양식 비중이 높아 생산량 대비 생산액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전남지역에 맞는 신품종을 개발해 어업인에게 보급하고, 지역별 특화된 수산물을 브랜드화해 소비자를 공략한 결과, 내수는 물론 수출도 급증했고, 수출국도 다변화돼 가격이 낮았던 해조류의 부가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총 생산액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상반기 전남 수산물 수출액은 도내 주요 해조류 양식품종인 김(35%), 미역(14%), 톳(11%)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도가 수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이유는 세계적으로 수산물 소비가 늘고 있고 중국의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어촌 선진화를 통해 미래 식량자원 공급기지로 육성해 ‘일자리가 많은 활기 있는 어촌’을 만들고, 해외 소비자들이 전남 수산물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을 차기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최종선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업을 저비용 고부가가치 산업이 되도록 현대화 해 자유무역협정(FTA) 등 대외 개방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젊은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어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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