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어촌 이주 도시민“살기 좋아”

  • 상반기 이주자 1천591세대 대상 설문 결과 만족도 높아

  • 전라남도가 올 상반기 중 도내에 이주한 도시민 1천591세대를 대상으로 이주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적으로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 상반기 중 타 시도에서 도내 농어촌 지역으로 이주한 1천591세대(3천143명)를 대상으로 7월 중에 실시했다. 이주 동기와 이주 전 거주지역, 생활 만족도 등 8개 항목을 현장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체로 수도권에 사는 50대 자영업자가 친지의 권유로 1명의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짓기 위해 전남으로 이주했다.

    이주 전 거주 지역은 경기 693명, 서울 443명, 인천 183명 등 수도권이 41.9%로 가장 많았고, 광주 34.2%, 영남권 6.6%, 충청권 3.9% 순으로 나타났다.

    이주한 가구주의 연령은 50대가 546명(34.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3.6%, 40대 23.2%, 30대 12.1%, 70대 이상이 6.8%다.

    이주 전 직업은 자영업 528명(33.2%), 회사원 517명(32.5%)이며 공무원과 교사․공기업 9.9%, 예술인 등 기타 24.4%였다.

    이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획득한 매체는 지인이나 친척 권유가 47%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터넷 18.1%, TV․신문 13.6%, 행정기관 누리집 9.1%, 홍보물 등이 12.2% 순으로 나타났다.

    이주 가족 수는 2명 이주 582세대(37%), 단독 이주 722명(23%), 3명 이주 210세대(20.1%), 4명 이주 110세대(13.9%), 5명 이상 33세대(6%)다.

    전남으로 이주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귀농 604명(38%), 전원생활 438명(27.5%), 고향 이주 278명(17.5%), 요양 등이 271명(17%)였다.

    현재 생활만족도를 묻는 대답에서는 ‘매우 만족’ 15.5%, ‘만족’ 36.7%, ‘보통’ 38.4%였다. 만족하지 못하다는 답변은 9.4%(149명)로 주된 원인은 낮은 소득으로 인한 경제문제, 교통․의료 등 생활 불편, 영농 미숙 등으로 답했다.

    시군별 이주 내역을 살펴보면 해남이 383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순 354명, 순천 327명 순이며 영농 조건, 생활 편리, 전원생활 적합지 등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이주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의 50∼60대로 은퇴 시기에 맞춰 귀농이나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이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을 위해 청년 창업과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청장년층이 올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차주경 전남도 행복마을과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수도권 도시민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젊은 세대의 이주 정착 성공사례 전파를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주민에 대한 정주여건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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