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사,“곤충, 농촌 새 소득원으로”

  • 27일 곡성 한국유용곤충연구소 방문해 미래 성장동력 육성 강조

  •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7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곡성 소재 한국유용곤충연구소를 찾아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전남 미래의 먹거리로 각광받는 곤충을 농촌의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유근기 곡성군수, 양영철 (주)한국유용곤충연구소장, 이정남 전남곤충산업협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곤충은 애완, 학습 위주의 소비 패턴에서 식용과 가축 및 양어용 사료원료, 곤충이 갖고 있는 독을 활용한 기능성물질 추출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전남의 곤충 사육 농가는 57호로 전국(348호)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곤충 시장 규모는 2009년 1천570억 원에 불과한 것이 2015년 2천980억 원, 2020년 7천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용도별 시장 규모 역시 애완 학습의 경우 2009년 400억 원에서 2020년 700억 원으로, 화분매개는 540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천적은 23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행사곤충은 4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사료 및 의약용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으나 오는 2020년 4천2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간담회에서 곤충농가들은 “곤충은 단백질이 풍부해 아프리카 등에서는 식량으로 활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미래 식량자원으로의 성장이 가능하다”며 전남도가 앞서가는 곤충시책을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참석자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한 후 “곤충을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량 수요처인 가축 및 양어용 사료 개발, 독을 활용한 항생물질 개발 등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농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곤충의 농가 소득원 육성 가능성을 판단하고 2010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곤충산업 5개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 곤충잠업연구소 설립, 곡성에 방물방제연구원의 곤충산업 추진, 올 1월 전남도 곤충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전남도 곤충산업협의회 구성 및 38명 곤충농가 들이 출자한 ㈜녹색곤충 설립 등을 통해 곤충의 대량 소비처 확보를 위한 양어용 사료를 개발하는 등 돈 되는 곤충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한편 ㈜한국유용곤충연구소는 농민, 곤충박사 등 5명이 출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이다. 곤충학 박사 4명 등 17명이 종사하며 파리 천적, 갈색 거저리 등 9종의 곤충을 사육해 연간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집파리와 동에등애를 이용한 닭사료 첨가제 개발 등 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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