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개항세달만에 순항

  • 무안공항, 개항 세달만에 국제선 탑승률 70% ‘순항’
    -中․日 등 5개국 6개 노선 주38편 운항․승객 2만9천여명-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석달을 넘기면서 국제선이 신설 공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70%대에 육박하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11월 개항한 이래 국제선이 중국, 대만, 일본, 태국, 필리핀 등 5개국 6개 노선에 주 38편이 운항돼 승객 2만9천332명, 탑승률 69.9%, 일평균 탑승객 376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국제공항의 1월 탑승률 70.3%에 근접한 것으로 신설 공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기록이다.

    이처럼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초기부터 항공수요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관세청의 개항공항 지정과 12월 18일 건설교통부의 자유공항 선언, 한국공항공사의 공항사용료 감면, 주차장 무료개방 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뒤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남도가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국내 공항중 최고수준의 여행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활성화 노력을 적극 전개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항 내 식당, 환전소, 로밍센터, 스넥코너, 편의점, 면세점 등이 모두 문을 열게 됨으로써 공항이용 서비스가 크게 개선됐고,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도 상주 근무체제를 준비하고 있어 인천공항 등 타 공항의 기상여건 악천후시 항공기의 회항(divert)에 대비한 모든 여건을 갖추게 된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은 앞으로도 3월과 4월 국제선 홍콩노선(홍콩항공)과 북경노선(CA항공) 취항을 앞두고 있다.

    국내선도 무안~제주노선에 한성항공 등 저가항공사가 취항을 타진해오는 등 항공관광 비수기인 2월을 넘어서면 하계 스케줄부터 국내외 항공편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동화 전남도 건설재난관리국장은 “새 정부에서도 무안국제공항을 동북아 항공물류 중개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고 공약했고, 목포시와 무안군 등에서도 소속 공무원 해외연수 추진 등 조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안국제공항은 광주공항의 국제선이 모두 이전하는 5월께 명실공히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국장은 이어 “승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공항 내 국제선 도착홈 패키지 컨베이어 시설을 확장하고, 음수대와 화장실도 개선해줄 것을 공항공사에 요청할 것”이라며 “장기 주차차량의 주차 관리를 위해 공익근무요원을 지원 배치하는 방안도 병무청 및 무안군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부 고환석 기자]

    • 고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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