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공동목욕장이 ‘따뜻한 사랑방’”



  • 나주지역 3개 목욕장 어르신들 ‘북적’ … 건강프로그램과 연계 호응 커
    다도면 주민자치위 , 차량 제공 ․ 목욕도우미 자청 ‘주민복지 귀감’


    “한두 달 만에 한번씩 목욕탕을 다니다가, 거의 매일 목욕과 운동을 할 수 있느니 얼마나 좋은가. 이제 차까지 운행해준다고 하니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다도면 공동목욕장을 단골로 이용하는 박주님어르신(74. 나주시 다도면 신동 2리)은 “그전에는 남평으로 한달에 한번이나 버스를 타고 나가서 목욕을 했는데, 이제는 하루걸러 한번씩 하고 있다”며 “물도 유황성분이 포함돼 피부도 매끈매끈해서 느낌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주시가 지역 어르신의 건강증진 및 체감복지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공동목욕장과 찜질방이 가을걷이를 끝내고 시간여유가 생긴데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찾는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목욕장은 또 복지회관 내 헬스장 및 보건소의 다양한 건강 증진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운영되면서 고령화된 농촌사회에 걸맞는 대표적인 주민편익시설로 부각되고 있다.


    6일 현재 공동목욕장은 다시면과 문평면에 이어 지난 4월 준공된 다도면 등 3곳이 운영중이며, 세지면과 동강면, 봉황면은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해당 면사무소가 직영하거나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는 목욕장은 여성(월, 화, 수요일)과 남성(목, 금요일)이 번갈아 사용하는데 기초수급자는 무료이고, 어린이 및 노약자는 1천원을, 일반인은 2천원으로 저렴하며, 하루평균 50명에서 70명까지 이용하면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도면 목욕장을 관리하는 소해순씨는 “타지역의 어르신들까지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 면서도 “어르신들이 탈의실을 넓히고, 별도의 냉온탕을 바란다”고 시설개선을 희망햇다.


    최근에는 다도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동안)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이동선)가 주민들의 공중목욕장 이용률을 높이고, 교통편이 좋지 않은 산간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차량을 운행키로 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정동안 주민자치위원장은 “공중목욕장이 단순히 주민들의 위생이나 청결 지킴이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 정담을 나누는 다양한 봉사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동절기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목욕을 돕는 도우미 활동을 펼쳐 주민복지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주시 보도자료>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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